[코로나19 상륙 1년]인천 모든 분야 뒤흔든 전염병

3차 대유행 등 중대고비 직면…마스크 일상도 어느덧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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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3594명 '전국 4번째'
항공여객 96.4%·카페리 95% 급감
市 1차 재난지원금만 8067억 투입
'등교 못한' 초등생 형제 화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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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국내 유입 경로는 인천국제공항이었다.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도시 인천의 지리적 특성상 필연적인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인천의 국내 대유행의 시발점인 신천지 관련 확진은 어느 정도 비켜갔으나 이후 3차례의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과 종교시설 관련 확진, 그리고 지금의 3차 대유행이다.

19일 오후 5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3천594명. 서울과 경기, 대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숫자다. 사망자가 인천에서는 44명 발생했다. → 그래픽 참조



인천지역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위기는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 감염 사태였다.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학원강사란 직업을 숨기며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바람에 바이러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무려 7차 감염 사태까지 발생했고, 쿠팡 물류센터 관련 유행이 더해지면서 확진자 숫자가 급증했다. 4월까지 100명 아래로 유지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5~6월을 거치면서 340여명까지 늘어났다.

8월 광화문 집회와 연관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인천에도 무더기로 쏟아져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특히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깜깜이 환자'까지 속출해 방역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1월부터 수도권에 불어닥친 3차 대유행의 여파를 인천도 피하진 못했다. 일상 감염이 지속하면서 1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날이 나오는 등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진정세에 접어들었으나 정부는 거리두기 기간을 1월 말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코로나19는 인천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를 뒤흔들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인천국제공항의 비행기가 계류장을 지키고만 있었다. 지난해 문을 연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항공여객은 전년 대비 96.4% 감소했고, 국제 카페리 여객도 95% 줄었다.

줄어든 여객만큼 관련 산업에 큰 불황이 닥쳐 인천시는 정부에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여객좌석을 화물칸으로 개조하며 화물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했고, 오히려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

마스크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시민들은 묵묵히 버텨냈지만 어느덧 한계에 봉착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 8천67억원을 투입했고, 인천 지역상품권 이음카드의 캐시백 비율을 10%로 상향 조정했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각종 세금 감면 등 1천억원을 지원했고,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사업에도 3천억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흘러가면서 올해 새로운 민생경제 지원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낳은 비극도 있었다. 어머니가 일터에 나간 사이 집을 지키던 초등생 형제가 화재의 변을 당하기도 했다. 평소였다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을 때였다. 정부가 이와 관련한 코로나19 돌봄 대책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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