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스·섹테' SNS 증거 없애기 들어갔다

김동필 기자

발행일 2021-01-20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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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오른쪽)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남성 아이돌을 소재로 한 성착취물 알페스·섹테(섹스테이프) 제조자 및 유포자 수사의뢰서를 영등포경찰서에 접수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알페스'는 RPS(Real Person Slash)를 한국어로 읽은 것으로, 실존 인물들을 애정 관계로 엮어낸 2차 창작물을 뜻한다. 2021.1.19 /연합뉴스

국민의힘 요연, 수사의뢰서 제출
빠른 시일내 경찰 조사 예상돼…
계정 삭제·폐쇄 통해 은폐 행각


블로그·SNS·다음 카페 등 특정 온라인 공간에서 아이돌 가수의 음성을 편집해 '성행위 신음 소리'처럼 만든 파일인 이른바 '섹테'가 무분별하게 공유·판매되고 있다는 사실(1월 13일 인터넷 단독 보도='알페스' 이어 BTS 등 아이돌 목소리 짜깁기한 '섹테' 무분별 확산)이 알려지면서 해당 SNS·블로그 게시자들이 서둘러 계정을 삭제하거나 폐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알페스·섹테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들 콘텐츠를 올린 SNS 계정들이 속속 폐쇄·삭제되고 있다. 기존 알페스·섹테 게시글이 올라온 SNS에 들어가 보면 '이 게시물은 볼 수 없습니다' 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계정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등의 안내문이 나오고 내용은 삭제돼 있다.

이같은 삭제·비공개·폐쇄는 경찰 수사를 우려한 작성·유포자들의 은폐 행각으로 해석된다. 게재했다는 증거를 없애 경찰 수사망을 회피하기 위함이란 것이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엔 '트위터 삭제'가 오르기도 했다.



 

경찰 수사는 빠른 시일내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의뢰서도 접수됐기 때문이다. 19일 국민의힘 요즘것들연구소(이하 요연)가 알페스·섹테와 같은 성착취물 제조자와 유포자 처벌을 위한 수사의뢰서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했다.

요연은 "자체 수집한 알페스·섹테와 같은 성착취물만 수십건에 달한다"며 "소위 '쇼타물(남자아동을 성적대상화한 만화)'을 비롯한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사례도 여럿 발견했고, 섹테와 같은 성폭력처벌법 위반사례도 수집됐다. 심지어 이런 성 착취물은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등을 통해 공공연히 거래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요연 측이 경찰에 제출한 자료는 알페스 성착취 소설류(음란물 유포), 알페스 성착취 웹툰·일러스트류(음란물 유포), 섹테류(허위영상물 제조·유포),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성착취물 등이다.

하태경 의원은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정신이다', '눈이 즐겁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며 "알페스나 섹테는 남녀 간의 젠더 갈등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이며 나아가 폭력과 범죄의 문제로 신종 성범죄를 일괄 소탕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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