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을 성범죄로 왜곡…'국가 망신' 시킨 알페스·섹테

김동필 기자

발행일 2021-01-22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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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오른쪽)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남성 아이돌을 소재로 한 성착취물 알페스·섹테(섹스테이프) 제조자 및 유포자 수사의뢰서를 영등포경찰서에 접수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알페스'는 RPS(Real Person Slash)를 한국어로 읽은 것으로, 실존 인물들을 애정 관계로 엮어낸 2차 창작물을 뜻한다. 2021.1.19 /연합뉴스

유튜브 등서 사전적 정의·논란 소개 영상 게재되자 전세계 BTS 팬들 비판

"정말 섬뜩하고 매우 불편해"… 일각서 나온 '팬덤 문화' 옹호에 정면 반박

BTS 등 남성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물인 알페스·섹테 등을 두고 일각에서 '팬문화'란 옹호가 나오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 있는 BTS 팬들은 알페스·섹테를 거부하고 나섰다.

그룹 멤버 간 아름다운 우정을 그릇된 성범죄로 왜곡하는 알페스·섹테를 두고 '역겨운 행동'(Disgusting)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건데, 국가 망신이란 해석도 나온다.

21일 유튜브 등에는 BTS 등 한국 남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한 알페스·섹테 등 논란을 소개한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그중 BTS 등 KPOP 소식을 세계에 전달한다는 한 소개 채널에도 알페스·섹테에 대한 사전적 정의와 함께 일련의 내용이 소개된 3분 42초 길이의 영상이 게재됐다.

3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해당 영상엔 4천4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전반적으로 알페스·섹테와 같은 그릇된 행동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한 팬은 "Everyone should stop this, it is really bad"(모두 그만둬야 해. 이건 정말 나쁜 행동이야)라고 적었고, 다른 팬도 "Honestly, i think real people should be off limits with these kinds of fictions. It's real creepy and extremely uncomfortable"(사실, 이런 픽션으로 선을 넘었다고 봐. 정말 섬뜩하고, 매우 불편해)라고 거부감을 표했다.



 

극도로 싫어하는 팬도 다수 보였다. 이들은 일제히 "Disgusting"(역겨워)라고 적으며 "how some fans do this kind of things"(어떻게 팬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어)라고 쓰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Ship'(연결)이 가진 의미를 되새김하기도 했다. Ship은 일본 문화에서 KPOP 해외 팬 사이로 파생된 말로, '둘 사이의 연결'을 뜻하는 말이다. 보통 'I wanna ship them'(둘 사이가 좋으면 좋겠어) 등으로 쓰인다.

동성애적 코드도 내포된 말이지만, 흔히 말하는 '브로맨스' 수준일 뿐 성적인 관계를 뜻하는 말은 아니라는 게 해외 팬들의 설명이다.

실제 댓글에서도 "Ship them like brothers or friends not sexually. The word ship is friendship's ship"(형제나 친구 사이의 우정이지, 성적인 관계가 아냐)이라고 소개한다.

'BTS 멤버 간 아름다운 우정을 팬으로서 희망하는 것일 뿐 성적인 관계를 맺는 걸 원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는 해외 팬들의 반응은 일각에서 나온 '팬덤 문화'의 일종이란 옹호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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