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작고 15주기 온라인 대담]디지털 세상 꿈꾼 백남준의 상상

'로봇 K-456'을 시연 중인 백남준(1982).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폴 게린 제공

오늘 김윤철 작가와 철학적 사유 성찰
29일 레프 마노비치 교수 토크 생중계
거리두기 준수 봉은사 추모재 진행도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동시대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온라인 대담이 이번 주에 펼쳐진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9일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1932~2006) 작고(作故) 15주기를 맞이해 토크 및 대담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왔던 예술가로 여전히 '현대적인' 작가로 칭송받고 있다.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예술의 매체로 사용한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은 다자간 소통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인간, 기계가 공존하는 사회를 예견하고 예술적 비전을 제시했다. 그의 업적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삶에 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에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15주기를 맞아 그를 조명하는 두 가지의 대담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우선 26일 오후 2시에는 '현실 이상' 전시의 참여작가 김윤철의 아티스트 토크와 대담을 작가의 '스튜디오-백남준아트센터'를 연결해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토크에선 물질의 입자와 유체의 역학이 지닌 예술적 잠재성을 탐색하는 작업에 대해 듣는다. 대담에선 물질과 기계가 행위자로서 작동하는 김윤철의 작품세계를 과학적 실험이자 철학적 사유였던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함께 놓고 살펴본다.

또 29일 오후 3시부터 세계적인 디지털 문화 이론 전문가인 레프 마노비치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교수와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의 대담을 백남준아트센터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namjunepaikartcenter)을 통해 생중계한다.

마노비치는 '뉴미디어의 언어(1999)', '소프트웨어가 명령한다(2007)', '문화 분석(2020)'의 저자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문화 지형도를 탐색하는 문화 분석의 틀을 통해 가상성, 빅데이터의 시대에 백남준의 예술과 사유를 현재적 관점에서 재고하며 작가 백남준을 기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앞서 백남준의 유해가 있는 봉은사에선 29일 오전 11시 추모재를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 인원수를 제한한다.

/신창윤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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