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붕괴된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빛고개 국도 46호선 일부 구간이 수개월째 방치돼 이용객 등에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안전사고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2021.1.26 /가평군 제공 |
플라스틱 '방호벽 달랑' 설치
1개 차선이 폐쇄돼 교통 혼잡
축대 아래쪽 추가붕괴 우려도
국토관리사무소 "내달 착공"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붕괴된 가평군내 국도가 수개월째 방치돼 이용객 등에 불편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안전사고 발생마저 우려되고 있다.
붕괴 사고로 1개 차선이 폐쇄돼 교통량이 많은 휴일, 주말 등에는 차량 정체 등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붕괴된 축대 아래쪽은 마을 안길과 인접, 추가 붕괴 등 이용객 등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빠른 복구가 요구된다.
26일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빛고개 국도 46호선 일부 구간이 유실됐다. 당시 집중호우로 100여m 도로가 유실되고 500㎥ 보강토 축대벽이 붕괴돼 편도 2차선 중 1개 차선 약 800m가 폐쇄됐다
하지만 5개월여가 지난 현재 사고 현장은 플라스틱 방호벽이 설치됐을 뿐 이렇다 할 복구가 이뤄지고 않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의정부 국토관리사무소는 지난해 9월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같은 해 11월 착공, 올해 5월 완공 예정으로 한 복구 계획을 내놨으나 이 행정절차는 지금껏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정체, 교통안전 사고 발생 등의 우려는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도 관리청의 빠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 김모(52)씨는 "일부 구간이기는 하나 차선 하나가 폐쇄돼 수개월째 주말이면 교통이 혼잡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영하 15도를 밑도는 유난히 추운 날이 많았던 이번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해토가 되면서 추가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 조모(51)씨는 "이 도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도로변이 유실됐으나 해가 바뀌어도 그대로이며 벌써 수개월째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유실도로 진입시 갑자기 2차로에서 1차로로 변경되는 바람에 늘 생명을 담보로 운행해야 한다"고 관할 관청의 안전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고 후 유실된 부분 포함 주변 도로에 대해 정밀 안전 진단을 하면서 기간이 다소 늘어나게 됐다"며 "진단 결과, 유실 부분 이외 부분에서도 위험 결과가 나와 이를 토대로 실시설계 후 현재 공사 발주 상태로 다음 달 착공, 상반기 준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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