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감소에 새해에도 '기 못펴는 인천공항'

오늘부터 미국행 모든 승객 코로나19 음성 증명...<YONHAP NO-1745>
미국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음성판정 증명서류 제출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코로나 검사센터에서 출국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가는 모든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음성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 조치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하고 미국 시민권자 역시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2021.1.26 /연합뉴스

사실상 해외여행 수요 없는 상황
작년 절반이하 300만~500만명 전망
백신·국가간 자가격리면제 기대속
올 하반기부터 수요 증가 전망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장기화로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개항 이후 역대 최소 이용객 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25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17만2천144명에 불과했다. 하루 평균 여객 수는 6천866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입국시 2주간 자가격리 등의 조치 때문에 사실상 해외여행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

인천공항 이용객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 한 해 여객이 300만~500만명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이용객은 1천195만명인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1~2월 여객이 969만명으로 81%를 차지했다.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 수를 300만~500만명으로 예측하는 이유다.



비관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항공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된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등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백신과 치료제 등을 통해 연말까지 국내에서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낮아지면 협약을 맺은 국가 간에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 권역)' 협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지난해 3월부터 해외여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여행 대기 수요'가 많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아시아나항공 등이 진행한 '목적지 없는 항공편'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여행 수요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자가격리 등으로 올 상반기에는 지금과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객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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