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활고 노린 '검은손'…수법 교묘해진 '스미싱' 활개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21-01-28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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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시지 등 이용 '정보 탈취'
작년 탐지된 문자 전년比 2.6배
경기남부청에 신고 4배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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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36)씨는 최근 시중의 한 은행에서 연 1∼2%대 저금리로 지원하는 자율상환 마이너스 통장 상품을 판매한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만들어졌다는 이 상품은 신용점수와 무관하게 대출이 가능하고 대출 수령 이후 최초 6개월 상환 유예가 적용되는 등 혜택이 컸다. 마감일은 다음 달 10일까지로 접수자가 많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생활자금이 필요했던 A씨는 문자를 받은 수신 번호로 전화해 1천만원 대출 접수까지 마쳤다. 의구심이 들었던 A씨는 해당 은행을 방문해 상품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물었고 가짜 문자라는 답변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 메시지 등으로 금융·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 범죄가 들끓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스미싱 피해는 급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1∼12월 탐지한 스미싱 문자는 95만843건으로 전년 36만4천586건보다 2.6배 늘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신고된 스미싱 관련 신고 건수도 지난해 19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3건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수법은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찰청 교통법규위반 통지서'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피싱 사이트로 이동토록 한 뒤 휴대전화 번호를 기입해 악성 코드가 다운로드 되도록 하는 스미싱이 확산됐다.

개미 투자자를 대상으로 종목 추천을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임의로 사용료를 갈취하는 것도 대표적인 스미싱 수법 중 하나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휴대전화 문자에 첨부된 출처 불명 링크는 클릭하지 말고 의심 문자를 받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되면 118상담센터에 신고해야 한다"며 "경기남부청도 설 명절 전후로 스미싱 피해 예방법과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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