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75·끝)에필로그]작품·작곡가 소개 '음악하는 행위' 주목

흥미로운 사실들과 그 의미 다뤄
클래식과 더 친숙해질 기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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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수차례에 걸쳐 외래음악을 수용했다. 고대에는 서역(西域) 음악을, 중세에는 중국 음악을, 19세기 후반 개항 이후에는 서양 음악과 접촉했다. 고대에는 불교가, 중세에는 유교가, 근대에는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외래 음악을 전하는 데 한몫했다.

중세까지 우리 조상들은 외래음악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음악을 창출했다.



일례로 중앙아시아의 음악을 수용하면서 주체적으로 장구와 거문고를 창안했으며, 우리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으로 유입된 인도 장단인 딸라(Tala)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장단으로 분화했다. 이 밖에 세종대왕은 '보태평'과 '정대업'이라는 궁중무용음악을 만들면서 외래음악인 고취(鼓吹)악을 참조했다.

근대에는 우리 음악과 체계, 사상적 기반이 완전히 다른 서양 음악이 전래했다. 그로 인해, 수용자에게 가해진 파급력과 충격은 더욱 컸다. 또한 '서양의 것을 학습해 빠르게 선진화'하려는 시대 정신과 함께 우리 고유의 것을 탄압한 식민지시기의 일제로 인해 서양 음악을 주체(반성)적 인식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는 바로크와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기를 거치면서 수학과 합리성이 극대화한 서양 음악(클래식)을 우리 땅에서 맹목적으로 추종한 연유가 됐다.

과거 서양 음악의 추종자였던 우리는 현재 'K-팝'과 'K-클래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여러 뮤지션들을 배출하고 있다.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우리 음악인들의 행보에 전 세계 팬들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75회로 글을 맺는 '김영준의 재밌는 클래식'은 제목처럼 클래식을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목적에서 2019년 3월8일 시작됐다. 재미있게 읽힐 사실들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악보로 기록된 작품과 작곡가를 비롯해 '음악을 하는' 행위를 일컫는 '연주'와 '감상(수용)'까지 두루 이야기했다. 글들 중 20세기 서양음악사에 거대한 획을 그은 작곡가 윤이상에 관한 이야기(47·66)와 클래식의 유입지로서 인천을 이야기한 오케스트라(70)와 합창(74) 편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 글들로 인해 클래식과 더욱 친숙해지셨길 바라며, 21세기에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클래식을 접하면 좋겠다.

/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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