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물가불안이 올해도 여전하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상승률이 넉 달 연속 0%대로 저물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농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은 같은 기간에 11% 올라 코로나19로 찌든 서민들을 더 옥죌 예정이다.
작년 1월 대비 가격상승률은 대파 76.9%, 양파 60.3%, 사과 45.5%, 고춧가루 34.4% 등이다. 달걀값이 15.2% 오르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축산물은 11.5% 상승했다. 곡물가격도 18개월 만에 최고인 9.5%나 인상됐다. 지난해 태풍 빈발과 긴 장마로 채소와 과일 작황이 부진했는데 최근의 한파와 폭설은 설상가상이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까지 겹쳐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지난달 0.3% 올라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입물가 불안은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라면과 두부가격은 근래 들어 가장 높게 상승했으며 즉석밥 가격도 1년 만에 7% 이상 올랐다. 빵과 과자 등 기호식품 가격도 들먹이고 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이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1년 만에 1.6% 인상되었으며 같은 기간 외식물가는 1.1%나 올랐는데 앞으로 먹거리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수도 있어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대두 선물가격은 1년 전보다 50%가량 오른 부셀(27.2㎏)당 13.7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옥수수가격도 42%나 인상되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으로 국제 밀 선물가격 역시 2014년 1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6~7월부터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 급증에 따른 사료용 곡물 수요가 점증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을 견인했다. 보유해둔 재고를 소진한 국내 식음료업체들로서는 소비자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식료품 가격 상승이 애그플레이션의 전조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가격 상승이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을 뜻한다. 국민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먹거리 물가불안을 짐작했었다. 그러나 물가 당국의 최근 행태로 미루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작년 1월 대비 가격상승률은 대파 76.9%, 양파 60.3%, 사과 45.5%, 고춧가루 34.4% 등이다. 달걀값이 15.2% 오르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축산물은 11.5% 상승했다. 곡물가격도 18개월 만에 최고인 9.5%나 인상됐다. 지난해 태풍 빈발과 긴 장마로 채소와 과일 작황이 부진했는데 최근의 한파와 폭설은 설상가상이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까지 겹쳐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지난달 0.3% 올라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입물가 불안은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라면과 두부가격은 근래 들어 가장 높게 상승했으며 즉석밥 가격도 1년 만에 7% 이상 올랐다. 빵과 과자 등 기호식품 가격도 들먹이고 있다.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이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1년 만에 1.6% 인상되었으며 같은 기간 외식물가는 1.1%나 올랐는데 앞으로 먹거리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수도 있어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대두 선물가격은 1년 전보다 50%가량 오른 부셀(27.2㎏)당 13.7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옥수수가격도 42%나 인상되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으로 국제 밀 선물가격 역시 2014년 1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6~7월부터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 급증에 따른 사료용 곡물 수요가 점증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을 견인했다. 보유해둔 재고를 소진한 국내 식음료업체들로서는 소비자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식료품 가격 상승이 애그플레이션의 전조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농산물가격 상승이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을 뜻한다. 국민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먹거리 물가불안을 짐작했었다. 그러나 물가 당국의 최근 행태로 미루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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