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2월 미국 알래스카를 찾은 군포시 강봉석 주무관이 오로라로 인해 초록빛으로 물든 밤하늘 아래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강봉석 주무관 제공 |
"오로라는 불꽃놀이보다 훨씬 아름답죠. 자연 그대로잖아요."
지난 2004년 군포시 대야미동 누리천문대가 문을 연 당시부터 지금까지 천문대를 지키고 있는 강봉석 군포시 주무관은 대학에서 천문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과학의 신비함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2013년 2월 오로라를 보기 위해 6개월의 준비를 거쳐 미국 알래스카로 향했던 그는 "오로라는 유성우, 개기일식과 함께 3대 천문현상으로 꼽힌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생각에 다녀왔다"며 "알래스카에 머문 5일 내내 오로라를 봤는데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소원을 풀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 주무관은 오로라 관측 당시의 감동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어 오는 24~25일 이틀간 오로라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사진을 곁들인 관측 경험담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알래스카 오로라 외에도 몽골과 일본 등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며 별자리와 금환일식 등을 관측하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줌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 주무관은 "밤하늘에 펼쳐지는 오로라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현상이자, 언제나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고 매력적"이라며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대리만족의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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