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에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추진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1-02-2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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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 인근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검토
인천시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시작한 각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현재 인천의료원 인근 인천교공원 일대의 용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과 인근 인천교공원 일대 전경. 2021.2.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부 공모 요건 6600㎡ 부지 필요
市, 맞닿은 송림동 공원 녹지 활용
병원 들어설수있게 용도변경 검토
가천대 길병원 협업 체계 구축도


인천시가 인천의료원에 감염병전문병원을 유치하기로 하고 인근 공원 부지에 병원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토지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현재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으며 인천시는 인천의료원과 맞닿아 있는 동구 송림동 인천교공원 일부 토지를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22일 인천시 관계자는 "감염병전문병원을 인천의료원에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의료원 옆에 위치한 인천교공원 부지의 용도 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의료원을 중심으로 동서 양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인천교공원은 부지 면적만 14만889㎡에 달한다. 1998년 조성한 인천교공원에는 동구 구민운동장과 어린이교통공원 등이 들어서 있는데, 대부분 부지는 녹지로 조성돼 있다. 인천시는 이곳 토지 일부에 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약 8주간 공모 작업을 진행해 감염병전문병원을 선정할 계획으로 최근 이를 위한 '권역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권역선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설 지역(권역)을 선정한 후 권역 내에 있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을 평가해 최종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설 6천600㎡ 정도의 부지를 해당 병원(종합병원급)이 제공해야 하는데,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 병원 등 인천 지역 주요 의료기관 중 이만한 땅을 제공할 여건이 되는 민간 종합병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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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은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최근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가천대 길병원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은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관련 전문 인력이나 장비를 길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공공 의료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는 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각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호남권역(조선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중부권역(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영남권역(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 차례로 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됐다.

이들 권역은 보건복지부가 2016년 실시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방안 연구 용역'을 토대로 선정됐는데, 해당 용역에는 인천·제주권역에도 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의료계에서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감염병 정책을 위해서라도 2016년 용역 결과대로 인천·제주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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