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와 함께 돌아온 중국어선…NLL 인근 55척 불법 조업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1-02-24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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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해역 급속도로 늘어나 어민들 근심


'연평도 인근 꽃게 불법조업'… 우리보다 먼저 온 중국어선
연평도 앞 NLL 인근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풍랑을 피해 대기하고 있는 중국 어선들. /경인일보DB

다음 달 시작되는 본격적인 꽃게 조업철을 앞두고 서해5도 해역에 출몰하는 불법 중국어선이 늘어나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이하 서특단)은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55척을 관측했다.

이달 중순까지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하루 평균 10척 안팎에 불과했으나 19일부터 중국어선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고 서특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23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는 46척,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소청도 해역에선 9척의 중국어선이 나타났다. 아직 봄어기(3~6월) 꽂게 조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이후에는 불법 중국어선이 더 몰려들 전망이다.

서특단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정부의 출어 제한으로 지난해 1~3월 조업을 하지 못한 중국어선들이 올해는 예년보다 더 빨리 서해5도 해역을 침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특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국 춘절(春節) 연휴가 2~3주 정도 지나야 중국어선 수가 늘었지만 올해는 연휴가 끝나자마자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증가하면서 서해5도 어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나라에선 금지된 조업 방법을 활용해 서해5도 해역 수산물을 사실상 '싹쓸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은 "가끔 바다에 나가보면 중국어선이 하루가 다르게 많아지는 것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며 "올해 조업은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 중국 어선이 어장을 망쳐 놓을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서특단은 어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비함정과 특수기동정 6척을 서해5도와 조업한계선 인근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서특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불법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하는 대신 우리 영해 밖으로 쫓아내는 퇴거 위주의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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