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행방 묘연한 인천 예비초등생 소재 파악 서둘러야

경인일보

발행일 2021-02-24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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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과 개학을 앞두고 행방이 파악되지 않은 인천지역 예비초등학생 8명에 대한 걱정이 크다. 경찰이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 지난달 인천지역 초등학교 예비소집에는 정원 2만6천330명 가운데 2천67명이 불참했다. 이 중 2천42명은 해외 출국이나 비인가대안학교 진학, 홈 스쿨링 등 불참 이유가 파악됐다. 행방이 미확인된 25명 중 경찰이 17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했다. 경찰은 나머지 8명에 대한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부모와 함께 해외출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해당 현지 대사관 등에 아동들의 안전 확인을 요청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교육 당국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아이들의 안전을 챙기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다. 지난 2016년 2월 당시 7세의 원영이가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숨졌다. 자칫 묻힐뻔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불참한 것을 수상히 여긴 학교 측이 실종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이후 교육 당국은 예비소집 불참 아동의 안전을 확인하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소재가 불분명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제도 시행 이후 38건의 학대 피해 사건이 드러났다.

최근 잇따르는 학대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 미혼부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영아를 숨지게 하고, 10세 조카를 물고문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검거됐다.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아동 학대를 일삼는 부모들을 계도하면 된다는 인식이 남아있다. 아동 학대를 부모의 훈육으로 눈감고 외면할 일이 아니다. 아동복지법 제3조 7항에는 성인이 아동을 해치거나 발달을 저해할 모든 가혹행위를 학대로 규정하고 있다. 단순 폭행만 아동 학대가 아니다.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도 아동 학대다.

최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설 연휴에 총 187건의 아동 학대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평균 47건으로 지난해 같은 설 연휴 기간에 접수된 94건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경찰은 연이은 아동 학대 사건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효과적으로 아동 학대를 방지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소재를 파악 중인 인천 예비초등생 8명이 안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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