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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경기도 기본주택'…月 예상 임대료 63만4천원
경기도·GH, 수원컨벤션센터서 '경기도 기본주택 콘퍼런스' 개최
김연태·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1-02-26 제3면![]() |
25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콘퍼런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1.2.25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해외 공공주택 사례·필요성 등 발표
임대·분양형 거론… 주거비 부담↓
이재명 "불안감으로 매입하는일 막아"
이규민 '특별법 개정안' 대표발의
자산,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도록 한 경기도의 공공주택 모델 '기본주택'의 밑그림이 차츰 구체화 되고 있다. 임대형 기본주택의 예상 월 임대료가 전용면적 85㎡ 기준 63만4천원으로 제시되는 한편 조성에 반드시 필요한 법 개정안도 25일 발의됐다.
도와 GH(경기주택도시공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마리아 엘싱하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교수, 탄에텡 싱가포르 주택개발청 부동산정책과 수석매니저 등이 발표자로 나서 네덜란드, 덴마크, 싱가포르 등 해외 공공주택 사례를 제시하고 공공 차원의 주거 정책의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콘퍼런스에선 임대형·분양형 기본주택 모델이 거론됐다.
3.3㎡당 조성원가를 2천만원으로 가정하고 동일 면적으로 1천가구를 조성할 경우 전용면적 85㎡ 임대형 기본주택의 예상 월 임대료는 63만4천원, 보증금은 6천340만원으로 제시됐다. 2인 가구 거주를 염두에 둔 전용면적 44㎡ 임대형 주택의 예상 월 임대료는 39만7천원, 보증금은 1천985만원이었다.
분양형 기본주택은 주택을 분양받되 매달 토지 임대료를 내는 방식인데 3.3㎡당 조성원가를 2천만원으로 가정하고 용적률이 500%인 상황에서 동일 면적으로 1천가구를 조성할 경우 전용면적 85㎡ 분양형 기본주택의 예상 분양가는 3억500만원, 토지 임대료는 월 33만원 선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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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2.25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도가 3기 신도시 역세권을 중심으로 임대형·분양형 기본주택을 조성한다는 방침인 만큼 이곳에 지어질 일반 주택들과 비교하면 주거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도지사는 콘퍼런스에서 "좋은 위치, 낮은 가격에 평생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주택을 공공 영역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도록 하면 불안감 때문에 매입하는 일은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이규민(안성) 의원은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자산, 소득, 나이 등에 관계없이 무주택자라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의 유형을 신설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특별법에 근거해선 도가 구상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지을 수 없어 법 개정이 반드시 수반돼야 했다. 또 공공주택지구에서의 공공주택 비율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하고 장기임대비축리츠가 공공임대주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임대형 기본주택 조성에 관해서만 법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분양형 기본주택에 대해서도 조만간 법제화 작업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은 "임대형 기본주택이 도입되면 무주택자 누구나 3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이 생긴다. 공공임대주택 정책이 보편적 주거서비스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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