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부 소각장 확충 '가시화'…부천자원순환센터 광역화 '합의'

자체매립지 확보 '쓰레기 독립'

현대화 비용 분담 통해 공동 활용
조만간 부천시와 '최종 협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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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자원순환센터./경인일보DB

인천시와 경기 부천시가 부천 소각장(자원순환센터)을 광역화해 인접 지역인 인천 부평구·계양구의 폐기물을 공동 처리하는 데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서구·강화군에 이어 부평·계양 소각장 문제까지 해결 수순을 밟으면서 인천시의 북부권 소각장 확충 계획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일 "최근 부천시와 큰 틀에서 부천자원순환센터를 현대화해 공동 활용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부천 소각장의 현대화 비용을 분담하고 부평·계양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부천 소각장에서 공동으로 처리하는 계획이다. 하루 처리 용량 900t 규모의 소각장을 짓고 이중 부천시가 470t, 부평구·계양구가 300t, 서울 강서구가 130t의 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지난해 부천 소각장 공동 활용 계획이 알려지면서 부천시의회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 협약이 지연됐다. 이후 인천시와 부천시는 협의를 지속했고 조만간 최종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지난달 서구와 기존 청라소각장을 대신할 새 소각장을 마련해 서구·강화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한 상태다. 서구·강화군에 이어 부평·계양구까지, 인천 북부권의 소각장 확충 계획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남은 문제는 인천 남부권에 해당하는 5개 구(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중구·동구)다. 인천시는 애초 미추홀구·중구, 남동구·동구를 묶어 새로운 소각장을 지으려 했지만, 연수구·남동구·미추홀구가 이에 반발하며 송도 소각장의 공동 사용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 소각장의 증설 없이는 이들 3개 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중구와 동구의 폐기물 처리 문제가 또 다른 과제로 남게 돼 난감해 하는 모양새다.

자체매립지 확보와 함께 '쓰레기 독립'의 선제 조건인 소각장 확충 문제는 올해 상반기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평·계양 지역은 부천시와 소각장을 함께 사용하는 게 최선이지만 안 된다면 자체 시설이라도 건립할 것"이라며 "남부권역의 소각장 문제는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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