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만 더딘 'AM 송신소 폐쇄'…시흥주민들 '집단행동' 불 댕겼다

김영래 기자

발행일 2021-03-03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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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미산동에 위치한 소래송신소 주변으로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다. /경인일보DB
 

서울 모두 폐쇄… 道 4곳 불과
도의회 문제제기 1년 지나 반응
'KBS 소래 송신소' 이전 추진
대책위, 시민서명부 전달 예정


"AM 청취자가 전체 라디오 청취자의 4.1%에 불과하고 지금은 심리전 방송이나 대남 방송 전파 차단, 재난대비 효과 등이 미미하다."

2019년 11월 경기도의회 제34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당시 제기된 한 도의원의 주장(2019년 11월12일자 1·3면 보도=AM 송신소 '유해성 논란'… 경기도는 침묵)에 대해 시흥지역 시민사회가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지역 내에 설치된 KBS 송신소 폐쇄를 위한 집단행동이다.

당시 도의회 안광률(민·시흥1) 의원은 '유해성 논란의 도심부 소재 송신소, 특히 학교 주변 AM 송신소의 당장 이전 등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촉구한 바 있다.

AM 송신소는 전국에 60여 개가 설치돼 있지만 수도권의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점에서 AM 송신소의 영향권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타 지자체에 비해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경기지역 내 대규모 택지개발지는 물론, 시흥시 은계지구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AM 송신소 이전에 대한 논의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당시 보도내용에 따르면 장거리 수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대북방송이나 대남방송저지용, 재난대비용으로 활용돼 지난 2006년에는 전국에 100여 개 AM 송신소가 운영됐다.

특히 AM 송신소는 활용도가 많지 않아 퇴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전자파 영향권 안에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폐쇄 절차가 더딘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2010년 KBS 제3라디오 방송국의 전파를 송출하던 개봉송신소 폐쇄를 끝으로 서울과 인천지역 내에서의 AM 송신소는 모두 폐쇄됐고, 전국적으로도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48개 송신소가 폐쇄됐지만 경기도내에서 폐쇄된 송신소는 4곳에 불과했다.

안 의원은 "AM 송신소 퇴출 골든타임을 지켜야 피해가 최소화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지 1년 2개월 만에 주민들이 시민운동에 나섰다. 신현동주민자치회 등 12개 단체로 구성된 'KBS 소래송신소 이전 대책위원회'는 2월 말까지 비대면 시민서명운동을 전개한 후 이달 중 관계 부처에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1971년에 설치된 KBS송신소는 신현동 주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전자파 방출은 물론 송출안테나로 인한 도시경관 저해, 신현동의 인구유입에 필요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설을 제한하는 흉물"이라며 "빠른 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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