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관 주인은 체육인 돼야"…GH 위탁 '체육인 불만'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1-03-03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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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체육회관
경기도체육회관 전경. /경인일보 DB

경기도서 위수탁 협약 해지 공문
앞서 감사서 관리비 징수위반 공개
건립 당시 예산 52% 모금해 지어져
체육계 "도의회 일방적 결정 잘못"


경기도 체육인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체육회관이 2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 위탁 운영되면서 일선 종목단체 등 체육인들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일 경기도와 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 도체육회관 및 도립체육시설(경기도유도회관·경기도검도회관·경기도사격테마파크) 등의 수탁기관이 GH로 변경됨에 따라 체결했던 위수탁 협약이 해지됐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도체육회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월 중순께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부합하도록 행정재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하고 시설운영의 수탁자 자격을 명확히 하고자 '경기도체육회관 운영 조례' 개정작업을 거쳐 수탁자의 자격에 지방공기업, 즉 GH를 추가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도와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도체육회를 대상으로 경기도 특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를 각각 진행했으며, 이들 감사를 통해 지난해 도체육회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의한 관리비 사용료 징수를 위반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도는 지난 2019년 8월 체결한 '경기도립체육시설 운영 및 관리 위탁 사무의 위수탁 협약서'를 근거로 도체육회와의 협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도체육회 일각과 종목단체 사무국장 등 체육인들은 실제 위탁관리가 GH로 변경되자 "도체육회관만큼은 체육인이 주인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체육인들이 GH의 위탁운영에 반발하는 근거는 지난 1992년 전국 17개 시·도 중 최초로 도체육회관의 건립을 위해 체육인들이 총예산 67억7천만원 가운데 성금으로 36억원(예산 52% 상당)을 모아 지원했기 때문이다.

한 체육인은 "당시 도체육회관 건립을 위해 체육인들이 배지를 팔아가며 모금 운동을 했었다"며 "이런 체육회관을 도 체육인들과 협의 없이 도의회가 일방적으로 몰아간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돼도 체육인들이 일하거나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졌다"면서 "민간체제로 전환되니 도와 도의회가 앞장서서 체육회를 압박하고 관련 지원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게 하는 등 가맹경기단체장들도 도 등을 상대로 '지나친 행정 아니냐'며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맹경기단체의 한 사무국장은 "최만식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과 종목단체 임원들의 좌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그간 잘못된 관행을 도체육회와 종목단체 종사자들이 반성하고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도 호소하겠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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