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가덕도 신공항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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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지역사회부(화성) 차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민간 항공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인데, 최근 국내 최대 이슈는 아이러니하게도 신공항 건설이다.

대통령이 직접 주도하는 가덕도 신공항은 일사천리다. 올해 추석 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2024년 초에는 착공하겠다는 계획이 공개됐다. 특별법이 통과돼 예비타당성 조사도 받지 않아도 된다.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 이전 해인 2029년에는 완공되도록 하는 게 정부와 여당의 로드맵이다.

김해국제공항 포화 및 노후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남권 신공항을 만들자는 주장에서 시작돼 부산은 물론 울산·경남까지 가세해 가덕도에 부울경 거점 신공항 유치 일보 직전 상황까지 맞이했다. 아직 여러 이견이 많지만 해당 지역은 환영 분위기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기남부권에서도 신공항 유치 제안이 시작돼 한쪽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가덕도와 다른 점은 신공항 사업에 대한 제안 주체 그리고 지역 분위기다. 일명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으로 불리는 경기남부 신공항은 화성시 화옹지구에 군 공항과 합쳐진 국제공항을 만들자는 주장이다. 가덕도처럼 유치전이 있을 만도 한 데, 유치를 주장하는 것은 정작 화성시가 아닌 수원시고 화성시는 오히려 이를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반대 이유는 이렇다. 수원 군 공항 화성 화옹지구 이전이 지역민 반대로 사실상 무산되자 통합공항이라는 그럴듯한 논리를 만들어, 화성 동·서 간 주민 및 화성·수원 간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화옹지구는 인천공항과 근거리여서 경제성도 없고 지방공항을 활성화하려는 현 정부의 방향도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좋은 국제공항이라면 화성이 아니라 수원이 유치하라는 가시 돋친 말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수원시는 군 공항 이전을, 화성시는 막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양 시 간의 의견이 조율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상황이 이렇다면 군 공항 이전 문제는 통합국제공항 등의 거품을 걷어내고, 정해진 법과 제도대로 하는 게 맞다. 원칙대로만 한다면, 양 시 간의 비생산적인 갈등과 반목도 조금은 사그라질 것이다.

/김태성 지역사회부(화성) 차장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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