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는 최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이 초기 화재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구민 자율 소방함'을 설치했다. 2021.3.8 /남동구 제공 |
인천 남동구는 신속한 화재 대응을 위해 '구민 자율 소방함'을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구민 자율 소방함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에서 화재가 났을 때 주민들이 초기 진화할 수 있도록 물 호스를 내장한 지하매설식 소방시설이다.
이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화재예방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남동구는 고지대 공동주택이 밀집해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구월동 349-509 부근에 소방함을 설치했다.
소방함 테두리를 페인트로 칠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국 최초로 반영구적인 보도블록으로 시공해 내구성을 높였다.
남동구는 통장, 의용소방대원 등 지역주민을 소방함 관리자로 지정하고, 각 동의 환경순찰과 병행해 수시로 소방함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소방함 관리자로 지정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남동소방서 협조를 얻어 소방함 사용법에 대한 현장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구민 자율 소방함 설치로 화재취약지역의 신속한 초기 대응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난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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