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많은' 백령도 공공임대주택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1-04-09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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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입주율 30%대 그쳐
실버주택 72가구중 7가구만 살아
소득 자격기준·연령제한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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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전경 /경인일보DB

인천 옹진군이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한 공공 임대주택의 입주율이 불과 3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 옹진군에 확인한 결과, 총 152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옹진백령 공공주택'에는 지난달 기준으로 51가구만 거주하고 있다. 마을정비형 공공주택(국민·영구 임대)은 80가구 중 44가구 밖에 입주하지 않았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인이 입주할 수 있는 실버주택은 72가구 중 7가구만 살고 있을 뿐이다.

옹진군은 국비를 포함한 총 공사비 213억5천여만원을 들여 백령면 진촌리에 옹진백령 공공주택을 짓고, 지난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입주민은 보증금 최대 1천200만원, 월세 12만원만 내면 된다.

백령면내 여느 일반 주택보다 훨씬 저렴한 조건으로 거주할 수 있는 데도 옹진군은 입주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입주 자격인 소득 기준이 까다로운 점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옹진백령 공공주택 중 국민 임대주택은 가구당 월 소득이 180만원, 영구 임대주택·실버주택은 132만원 이하(이상 1인 기준)여야 한다.

옹진군은 일반 도심과 달리 섬 지역은 공공 일자리가 많아 대부분 주민의 월 소득이 입주 자격 기준 소득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실버주택의 경우 연령 제한까지 있어 공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자 내년에 문을 여는 연평도와 대청도 임대주택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연평도와 대청도에는 각각 50가구의 임대주택이 건설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LH 등에 입주기준 완화 등을 건의했으나 공공 임대주택 관련법을 고쳐야 해 단기간에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연평도·대청도 임대주택의 경우 LH와 협의해 입주 조건이 덜 까다로운 국민임대 주택의 비율을 늘리는 등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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