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청천동 공병부대 빈자리…토양정화 기준 높였다

박현주 기자

발행일 2021-04-09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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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동 공병부대 토양 정화 기준 상향
인천 도심 속 군부대 이전부지 중 가장 먼저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부평 공병부대 부지가 한층 강화된 토양 정화 작업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전망이다. 사진은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부평 공병부대 부지 일대 모습. 2021.4.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공원·공공청사 용지로 활용 계획
당초 가장 낮은 '3지역' 적용 받아
부평구 요청·국방부 '1지역' 강화
오염기준치 초과면적 3.82배 늘어
9월까지 추가 조사·실시설계 계획


인천 부평구 청천동 육군 공병부대 이전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해당 부지의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작업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부평구는 청천동 325 일원의 제1113공병단 부지를 공원과 공공청사 용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대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강화하는 행정처분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부평구가 지난해 오염 토양 정화 작업 책임자인 국방부에 공병부대 이전 후 사용될 용지의 기준에 따라 정화할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한 후속 조처다.

공병부대는 국방·군사시설로 '토양오염우려기준'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3지역'으로 적용받았다. 부평구의 요청을 받은 국방부는 공병부대 터에 들어설 학교·공원의 부지 기준에 맞춘 '1지역'으로 정화하기로 했다.

토양환경보전법은 부지 용도에 따라 정화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데, 학교·공원 등은 '1지역', 창고·하천·유원지 등은 '2지역', 주차장·주유소 등은 '3지역'으로 구분한다.

공병부대 부지는 '1지역'으로 정화 기준을 강화하면서 토양 오염 기준치 초과 면적(4천667㎡)이 '3지역'으로 적용받았을 때보다 3.82배가량(1만7천832㎡) 증가했다. 또 유해 물질도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유류 성분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는 일부 지점에서 '1지역' 기준치인 500㎎/㎏의 무려 38.92배에 달하는 1만9천464㎎/㎏이 측정됐다. 납의 양은 906.5㎎/㎏으로 기준치인 200㎎/㎏의 4.53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금속에 해당하는 납은 미량이라도 체내에 쌓일 경우 조직 세포 파괴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

아연, 크롬 등 다른 중금속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연은 1천534㎎/㎏으로 기준치 300㎎/㎏의 5.11배, 크롬은 25.2㎎/㎏으로 기준치 5㎎/㎏의 5.04배나 됐다. TPH는 공병부대 부지 전반에 걸쳐 분포하고, 중금속은 공공청사 용지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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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오는 9월까지 토양 오염 추가 조사와 정화 작업 방법, 정화 시설물 설치 방안 등을 결정하는 실시 설계를 할 계획이다. 이후 용역 사업 시행자를 선정해 오는 2023년 3월까지 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실시 설계를 통해 토양 경작법, 세척법 등 적절한 오염 토양 정화 방법을 정하고 정화 시설물 설치와 관련된 비용과 사업 소요 일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년 이내에 정화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서둘러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6만7천㎡ 규모의 이 공병부대 터에 지식산업센터, 공원, 경찰서, 아파트 단지 등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는 공병부대를 포함한 인천 도심 속 군부대 9곳을 3곳으로 통합·재배치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공병부대는 도심에 있는 데다 5월 개통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인근이라서 이전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이 지역사회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4월5일자 3면 보도=軍부대 이전부지 쇼핑몰 청원에…인천시 "공공기여 전제 검토") 이 부대는 부평구 일신동 17사단으로 옮긴다. 최근에는 부천시가 오정동 군부대를 이 일대로 이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신동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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