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부동산투기 의혹' 경기도 전 공무원, 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수원지법, 부패방지 등 혐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
"어떻게 소명할것인가"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 안해

손성배 기자

입력 2021-04-08 10: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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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경기도청 간부 공무원 A씨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04.0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개발예정지 인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경기도 공무원이 8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수원지법 이기리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도 투자진흥과 전 공무원 A씨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구속전피의자심문을 열고 영장 발부를 판단한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15분께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변호인들과 함께 수원법원종합청사로 들어갔다. A씨는 "혐의를 어떻게 소명할 것인가", "어떤 이유로 땅을 매입했느냐", "가족들이 억울하다고 했는데, 어느 부분이 억울한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A씨는 경기도 투자진흥과의 팀장으로 재직할 당시 직무상 알게 된 사전 정보를 이용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예정지 인근 8필지를 부인 회사와 가족 명의로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부인이 대표로 있는 회사 명의로 원삼면 독성리 일대 1천559㎡ 규모 대지와 건물을 5억여원에 매입했다. 이보다 앞선 2018년 8월엔 유령회사로 의심되는 주식회사 펫밀의 대표와 함께 독성리의 다른 땅 842㎡를 법원 경매로 낙찰을 받았다.

매입 당시 8필지 2천400여㎡의 가격은 6억3천여만원이었는데, 현 시세는 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도는 A씨가 재직하는 동안 공무상 얻은 비밀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가 있다며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김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뒤 소환조사를 하고 지난 2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이 부동산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을 함께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5일 해당 부동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몰수 보전 조치를 인용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역세권에 40억원대 투기 의혹을 받는 포천시 공무원에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이후 꾸려진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대상자 중 2번째 구속 사례가 된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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