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절실" VS "배려 부족" 경기도 기관 이전 열망 커질수록 갈등도 폭발

경과원, GH에 지자체 방문 잦아져…직원들 곱지 않은 시선

강기정 기자

입력 2021-04-08 21: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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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021.2.23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촬영하시는 거에요? 꼭 여기 와서 이러셔야 겠어요?"

8일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실랑이가 오가더니 급기야 고성으로 번졌다. 경과원 유치를 희망하는 시·군들이 잇따라 경과원을 찾아 캠페인을 벌이자 이전을 반대하는 경과원 직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토로하면서 빚어진 모습이었다. 지난달 말에는 경찰까지 출동하기도 했다.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도내 각 시·군의 열망이 커질수록 갈등도 터져나오고 있다.

7개 공공기관에 대한 이전 지역 선정 공모는 12일까지 신청 접수가 이뤄진다. 지난해 공공기관 이전 당시에도 시·군들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대규모 기관들이 포함돼 도내 곳곳에서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이 중 시·군들의 선호도가 가장 집중된 경과원과 GH(경기주택도시공사)엔 유치 필요성을 호소하는 지자체들의 방문이 잦아지는 모습이다. 8일 포천시는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시장과 지역 도의원 등이 유승경 경과원 원장을 만나 포천지역의 유치 열기를 전했다. 그에 앞서 파주시에서도 유 원장을 만나거나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두 지자체는 GH에도 방문했다.

각 시·군들에겐 절실함의 표현이지만 이전에 반발하는 각 기관 직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모양새다. 경과원 노동조합에선 경과원을 찾아 캠페인을 벌이는 각 지자체 공무원들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해당 시·군들에 대해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하는 등 정식 대응에 나서겠다는 게 경과원 노조 측 입장이다. 경과원 노조 측은 "각 시·군에서 적극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지나친 것 같다. 공모 기간 중 기관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의 일은 기관 직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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