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까지 가자┃장류진 지음. 창비 펴냄. 364쪽. 1만4천원
대기업에 입사한 세 명의 직장동료는 고단한 월세살이,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달달한 디저트'로 해소하며 무난한 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이들에게 인생을 뒤바꿀 '가상화폐'란 존재가 등장한다. '우리 같은 애들'에게는 가상화폐가 답이라며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이들은 적금을 깨고, 전 재산을 쏟아 붓는다. 미친듯이 치솟다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떡상'과 '떡락'의 그래프에 다사다난한 일을 겪게 되지만 이른바 '존버' 끝에 그들은 결국 성공에 이른다.
2018년 창비 신인소설상 수상자인 소설가 장류진의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는 흙수저 여성 3인방의 코인열차 탑승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관련된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대화의 소재로도 빠지지 않는 '가상화폐'가 집어삼킨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다.
작가 특유의 개성적인 문체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낸 '달까지 가자'는 단순한 현실 반영이 아니라 작가적이고 개성적인 현실의 구축을 꿈꾼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억만 더 있다면 좀 더 좋은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텐데"란 생각을 하는 직장인들에겐 읽다 보면 "다 내 얘기"같은 장면들이 나도 모르게 작품 속 주인공들의 성공을 응원하는 이유가 된다.
장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책의 마지막을 읽을 때 최후의 맛을 음미하듯 '괜찮은 한 권이었어'라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그러던 중 이들에게 인생을 뒤바꿀 '가상화폐'란 존재가 등장한다. '우리 같은 애들'에게는 가상화폐가 답이라며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이들은 적금을 깨고, 전 재산을 쏟아 붓는다. 미친듯이 치솟다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떡상'과 '떡락'의 그래프에 다사다난한 일을 겪게 되지만 이른바 '존버' 끝에 그들은 결국 성공에 이른다.
2018년 창비 신인소설상 수상자인 소설가 장류진의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는 흙수저 여성 3인방의 코인열차 탑승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관련된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대화의 소재로도 빠지지 않는 '가상화폐'가 집어삼킨 현재 우리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다.
작가 특유의 개성적인 문체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낸 '달까지 가자'는 단순한 현실 반영이 아니라 작가적이고 개성적인 현실의 구축을 꿈꾼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억만 더 있다면 좀 더 좋은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텐데"란 생각을 하는 직장인들에겐 읽다 보면 "다 내 얘기"같은 장면들이 나도 모르게 작품 속 주인공들의 성공을 응원하는 이유가 된다.
장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책의 마지막을 읽을 때 최후의 맛을 음미하듯 '괜찮은 한 권이었어'라고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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