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빚투' 열풍…경기도 금융기관 대출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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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0조 기록 전년比 66.7% ↑
코로나피해 기업·소상공인 상승 주도
주식투자나선 개인신용대출도 급증

경기도 내 금융기관(예금은행·비은행금융기관)이 지난 한 해에만 60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내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피해로 정부 대출지원을 받은 서비스 기업과 소상공인 등도 물론이지만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선 개인의 신용대출 증가도 큰 영향을 미쳤다.

1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경기지역 금융기관이 집행한 대출 규모는 59조6천억원으로 전년(35조5천억원)보다 66.7% 증가했다.



기업(23조2천억원→38조8천억원)과 가계(14조5천억원→20조8천억원) 대출이 모두 크게 늘어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8년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기업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서비스업 대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19년 3조6천억원이었던 대출금이 지난해 12조1천억원으로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도소매업(4조6천억원), 정보통신및여가업(1조5천억원), 숙박음식점업(1조3천억원)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영업제한 영향을 받은 업종의 기업·소상공인 대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선 개인 신용대출 등이 대출금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11조원→12조6천억원)에 비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3조6천억원→8조2천억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마침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증권사예탁금과 신용거래잔고가 모두 급증했다. → 그래프 참조

지난해 4월 7.3%였던 경기도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금액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이 12월 13.2%로 2배 가까이 오르는 기간 신용거래잔고 증가율도 -15.3%에서 108.6%, 고객예탁금 증가율은 66%에서 139%로 훌쩍 높아졌다.

경기지역 신용대출금이 증가하는 동시에 국내 증권사 전체 예탁금과 증권사 대출로 투자(거래)가 이뤄진 신용거래잔고도 급증한 것이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주식 가격이 하락할 경우 대출 자금으로 이뤄진 투자금은 손실 부담이 훨씬 커 위험할 수 있다"며 "경기지역 대출금이 크게 늘어 해당 금융기관은 물론 행정 당국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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