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대와 아쉬움 교차하는 수도권 광역교통대책

수도권 등 5대 대도시권의 20년간 광역교통 개선·확충 방안을 담은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안(2021~2040)'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이 공개됐다. 이는 수도권 등 대도시권을 대상으로 한 교통 분야 최상위 장기 법정계획으로, 20년 단위로 권역별 광역교통체계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이 계획에 포함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제2차 계획안은 최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등 국가계획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수립됐다. 주민 의견 수렴, 관련 용역 완료, 관계 기관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및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이들 과정이 남아 있지만, 계획안 내용이 많이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획안에는 신개념 버스 교통 서비스인 BTX(Bus Transit eXpress)가 반영됐다. BTX는 주요 간선도로에 고속버스 전용차로를 확보하고 주요 거점과 연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환승센터 건립사업이 포함됐으며, 지하철 수준의 속도·정시성을 갖춘 BRT(Bus Rapid Transit) 신규 노선도 담겼다. 위례삼동선(위례~삼동)과 신분당선(호매실~봉담) 등 수도권 신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순차 추진된다. '청량리~도농·평내호평' 등 광역 BRT 신규 사업들은 경기·인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의 광역교통 개선 방안을 내놓았지만,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GTX-D 노선이 대표적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내용대로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 반영된 것이다. 경기·인천 주민들은 GTX-D 노선이 서울로 직결되기를 원한다. 또 각각 경기 하남, 인천 영종·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GTX-D 노선이 명칭 그대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기능을 하려면, 국토부는 지역민들의 요구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은 경기·인천 지역 신도시 개발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GTX-D 노선 확대 반영 등 경기·인천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막대한 예산도 관건이다. 정부는 이들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재원조달 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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