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성매매 업소 운영 일가족 모두 구속 조사하라"

"성매매 업소 운영한 가족 5명 모두 구속 조사해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시민대책위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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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시민대책위원회가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성매매 업주 일가족 전체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불구속 수사가 웬 말이냐.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업주 전원 당장 구속하라."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성매매 특별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수원역 성매매 업주 일가족 전원에 대한 구속 조사를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수원역 인근에서 23년간 성매매를 업소를 운영한 가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운데 50대 A씨 등 2명만 구속,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11일 오전 11시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앞. 은동철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섰다.



은 위원장은 "검찰은 성매매 업소 운영자 일부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의지를 가져야 할 이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은 위원장 외에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지역주민 연대 대표 등 성매매 업소 운영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각종 단체 대표들이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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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수원시민대책위원회가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성매매 업주 일가족 전체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5.11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이종희 지역주민연대 대표는 성매매 업소 가족 중 일부만 구속한 것은 다른 성매매 업소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용기를 내준 여성들로 인해 구속 수사가 첫 발을 뗐는데 검찰은 2명만 구속했다"며 "일부만 구속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시대적인 요구라며 검찰이 힘을 보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하영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연대 대표는 "수원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이제 시작이다"라며 "성매매 특별법 제정 당시에도 자발적인 성매매 업소 폐쇄를 약속했던 포주 가운데 실제 업소를 폐쇄했던 경우는 한 곳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여성에 대한 착취를 멈추기 위한 첫 걸음이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소현 수원여성인권돋음 사무처장은 성매매 업소 피해자 여성의 사례를 대독하기도 했다. 마 처장은 피해자 여성이 성매매 업소를 상대로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했는데 결과적으로 일부 성매매 업주들이 보란 듯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3명의 업주도 구속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한편, A 씨 등은 지난 199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수원역 인근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 불법 수익 128억원을 올렸다. 이들 가족은 채무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상대로 선불금을 제공하고 성매매를 유도하는가 하면 몸이 아픈 여성들에게도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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