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의 벽 허물고 '여성 역대 경매가 1위' 등극
작품들 대거 등장… 앤디 워홀 등 표절사건도
■감독:헤더 렌즈
■출연:쿠사마 야요이(본인)
■개봉일:5월 19일
■다큐멘터리 / 전체 관람가 / 77분
현대 미술의 살아있는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가 개봉한다.
쿠사마 야요이는 독보적인 작품들로 차별과 편견을 깨고 여성 작가 최초로 미술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여성 아티스트 중에서 역대 경매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 개봉하는 영화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는 여성 아티스트로 독보적인 기록을 경신 중인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세계를 스크린으로 옮긴다.
영화에선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검정색 도트 무늬의 '호박'을 비롯해 제주 본태 박물관에 전시된 '무한 거울의 방'과 '무한 그물' 등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인 그의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 미술품을 비롯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작들과 다양한 그림들도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지고,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현대 미술의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이자 차별과 편견에 맞서 싸운 쿠사마 야요이의 삶을 들여다본다.
쿠사마 야요이가 미술계에 첫발을 디딘 1950년대 후반 뉴욕 미술계는 여성 아트 딜러 조차 여성 작가의 작품을 꺼릴 만큼 서양 남성 작가가 업계의 주를 이루던 시절이었고, 동양인 여성이 갤러리 문턱을 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다.
영화에선 쿠사마 야요이가 오로지 실력만으로 미술계의 차별과 편견의 벽을 허물어 가기 시작한 과정을 여실 없이 보여준다.
또한 팝 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과 조각가 클래스 올덴버그 등 동료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표절 사건을 다룬다. 영화에는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미술계 관계자들과 당사자인 쿠사마 야요이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표절 사건의 전말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현대 미술의 거장이자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중심에 서며 예술의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최초로 듣는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사진/오드 AU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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