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장기화 이유… 메가급 규모에 물량만 1천620만개

연면적만 12만7천여㎡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어

적재물과 택배포장 사용되는 종이상자등 불쏘시개 역할

실종 소방대장 구조작업 재개도 하루 더 미뤄질 듯
이천 물류 센터 화재
전날(17일) 오전 5시께 이천 쿠팡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생한 불은 18일까지도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21.6.18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이천 쿠팡 덕평 물류센터를 삼킨 화마가 이틀 연속 지속 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 장기화의 원인으로 센터 내에 적재된 '가연성 물질'이 꼽혔다.

특히 이 물류센터는 전국 쿠팡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만큼 화재 당시 1천620만개 물량이 쌓여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12만7천여㎡에 달한다.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규모다.

이 때문에 건물 내부에는 적재물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상자, 비닐, 스티커류 등 가연성 물질이 적재돼있었다. 사실상 약 1천600만개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다.



화재 이틀째인 현재까지도 소방당국은 불이 난 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대를 동원해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큰 불은 대부분 잡혀 연소 확대 가능성은 낮지만, 내부는 여전히 자욱한 연기로 가득 찬 상태다.

실종 소방대장에 대한 구조 작업 재개도 하루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대장은 불이 난 지 2시간 지난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께 잔불 진화를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됐다. 당시 창고에 쌓인 가연물 등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불길이 거세졌고 실종된 소방관은 건물을 빠져나오는 동안 대열의 후미에 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내일 아침 수색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큰 불길은 거의 다 잡았고 적재물 내부 불씨가 계속 연기를 밀고 올라오는 상황이라 계속해서 진화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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