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중앙 광고 동아리 '애드곤' 김나영 23기 회장은 "우리가 만든 광고가 학교 인근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7.25 /김나영씨 제공 |
주요고객·경쟁업체 등 조사해 제작
인스타그램 등에 상점 정보 올라와
하반기엔 공공와이파이 이용 계획
"우리가 만든 광고가 학교 인근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하대 중앙 광고 동아리 '애드곤' 23기는 지난 3월 인천 미추홀구로부터 대학교 후문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코로나19 극뽁 프로젝트'를 의뢰받고 음식점과 카페, 향수 공방 등 5개 상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제작했다.
김나영(21·경영학과 3년) 애드곤 23기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온종일 후문 일대에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상점을 홍보하는 활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5~6명으로 구성된 5개 팀을 만들고 상인들과 면담을 통해 상점 상황과 주요 고객, 경쟁 업체 등을 3주간에 걸쳐 조사했다. 각 상점의 특성에 맞춰 광고 콘셉트를 정하고 제각기 다른 효과를 적용해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경영학과부터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디자인융합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더 효과적인 광고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인하대 후문 상점 방문기와 위치, 판매 물품 등 여러 정보를 담은 광고가 게재됐다.
애드곤 학생들은 하반기에는 공공 와이파이에 들어갈 광고 영상을 제작해 지역 상점을 홍보한다. 미추홀구에서 운영 중인 공공 와이파이는 1분30초간 광고를 시청하면 3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놀거리와 맛집, 문화 활동 등을 소개하며 친구나 연인이 함께 가면 좋을 지역 상점을 알리겠다는 게 애드곤 학생들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땐 다소 막막하기도 하고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완성된 광고를 본 상인들로부터 '고맙다', '잘 활용하겠다'는 얘기를 들으니 뿌듯했다"며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방문객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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