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천환경특별시민

[나는 인천환경특별시민·(9)] '녹색 소비 강사' 김애자씨

어려서부터 '친환경' 몸에 배야… '기후변화 이야기' 강의 하고파
입력 2021-08-16 21:58 수정 2022-07-25 14:31
지면 아이콘 지면 2021-08-17 3면

김애자
'녹색 소비 강사' 김애자씨가 인천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친환경생활지원센터 제공

"어린이 여러분, 엄마 아빠랑 마트에 갈 땐 꼭 '친환경 마크'가 찍힌 제품 사야 한다고 얘기하세요."

2017년부터 인천친환경생활지원센터와 인천녹색소비자연대 '녹색 소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애자(67)씨가 강의 때마다 어린이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김씨는 주로 어린이집·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강의 활동을 한다. 친환경 소비 교육은 어려서부터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고,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부모의 소비 생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녹색 소비는 먼 이야기가 아니에요. 부모와 함께 장 보러 가서 공인된 친환경 마크가 있는 물건을 직접 골라보는 것에서부터 친환경적 생활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매일 양치하는 플라스틱 칫솔을 사탕수수로 만든 칫솔로 바꾸는 법, 다회용 나무젓가락이나 갈대 빨대를 쓰는 법, 급식을 남기지 않고 먹으면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등 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어린이들은 거의 다 "저도요"를 외친다.  

 

어린이집·유치원·초교서 활동
부모들에게도 '좋은 영향' 확산
잠자는 '장바구니' 주변 나눔도


김씨는 강의 때마다 2개의 택배 상자를 챙긴다. 하나는 종이상자 속 또 다른 작은 상자, 그 속에 싸인 비닐 등 포장지만 5개 종류를 쓴 택배다. 다른 하나는 종이상자와 겉 포장지 2개 종류를 쓴 택배 물품이다.

"택배 상자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는 것들을 보여주는데도 무척 신기해합니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해외 수입 장난감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장난감이 비행기나 배를 타고 인천까지 오려면 많은 연료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함부로 버리지 말고 친구들과 나눠야 한다는 이야기도 해주고요."

김씨도 어린 손주가 넷이라고 한다. 손주들에게 지금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통시장과 지하철역 등지에서 장바구니를 나누는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다. 집 안에서 '잠자고 있는' 장바구니를 찾아 주변에 나누는 것도 좋은 활동이라는 게 김씨 얘기다.

"최근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요즘엔 강의가 어렵지만, 다시 강의하는 날이 오게 되면 아이들과 기후변화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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