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내업체가 별도로 마련된 부스에서 실시간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
'2021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대 실적을 올리며 '의료관광 선도도시 성남시'의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4회째인 '2021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성남시에 따르면 컨벤션 기간 코로나19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렸다. 여기에는 의료서비스, 컨시어지(호텔·여행·쇼핑), 뷰티, 방역,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고 해외바이어들과 168건의 실시간 온라인 상담회를 가졌다. 그 결과 수출계약 463만 불(54억 원)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비즈니스 매칭의 경우 지난해 149건보다 13%가량 늘었고, 수출계약은 지난 3년간 평균 38억원에 비해 42%가량 늘어났다.
비즈니스 상담회 참석 국가와 해외바이어들도 지난해는 19개국 85명이었으나 올해는 기존의 러시아, 중국, 몽골, 베트남뿐만 아니라 태국, 필리핀, 쿠웨이트 등이 추가되면서 21개국 9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스트리밍 누적 조회수도 예년보다 77% 가량 증가한 4만4천여회를 기록하며 '2021 성남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입증했다.
성남에는 분당서울대병원·분당차병원 등 최상급 종합병원, 전문의원 등 1천700여 개의 병원과 국책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또 판교와 상대원동 일대에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660여 개소가 집중돼 있고, 코로나19 진단키트 해외수출을 담당했던 분자진단업체와 백신 개발기업 상당수도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있다.
성남시는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의료관광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해외에 홍보센터를 설립하는 등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18년에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 1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이같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헬스 인프라를 토대로 지난 2018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됐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헬스케어, 변화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홍보관', '국제컨퍼런스', '비즈니스상담회', '시민 건강강좌', '토크 콘서트(High Medi, 성남)' 등으로 꾸며졌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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