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휴가'. /인디스토리 제공 |
영화 '휴가'를 연출한 이란희 감독과 신운섭 프로듀서와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26일 오후 3시 영화공간주안에서 진행된다.
영화공간주안은 '제48회 시네마토크'를 이란희 감독과 프로듀서이자 배우로 활약한 신운섭 부부와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순서로 마련했다.
내일 오후 3시 영화공간주안서 진행
해고노동자 역설적 상황 연대 의미 담아
영화 휴가는 단편 '파마', '결혼전야', '천막' 등으로 독립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아온 이란희 감독의 첫 장편이다.
해고 5년차, 천막 농성 1천882일째, 정리해고무효소송에서 패소한 노동조합의 조합원 재복(이봉하 분)이 잠시 투쟁을 멈추고, 일상으로의 '휴가'를 떠나며 마주하게 되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출근할 일터가 없는 해고 노동자와 '휴가'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이 역설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연대'가 무엇인지 차분하게 보여준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독립영화 '휴가'는 개봉 이후 지금까지 큰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후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크고 작은 상을 휩쓸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특히 이란희 감독은 우리가 마주한 사회 현실을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내고 따뜻한 시선으로 스크린에 섬세하게 담아내는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 후 1개월여가 지나면서 상영관이 크게 줄었는데,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막바지 기회다.
이란희 감독을 만나 그가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또는 우리 사회에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영화에 담지 못한 이야기는 또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을 풀어 보자.
자세한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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