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7기 인천시 정책 기조인 '환경특별시 인천'의 핵심은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한 친환경 자원순환 체계 확립이다.
인천시는 2020년 하반기부터 자체매립지인 옹진군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조성,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확충,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률 향상 등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펼쳤으나 자체매립지 조성 등 주요 사업 추진 속도는 더뎠다.
인천시는 19일 2022년도 환경국·시민안전본부·상수도본부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를 통해 자원순환 정책과 관련한 조금 더 진전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영흥도 주민협의체 구성, 발전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도시관리계획(폐기물처리시설) 결정 용역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지역 소각장 후보지 하반기 선정
'다회용기 공유 시스템' 등 강화
수돗물 품질 관리도 꾸준히 진행
인천시는 올 하반기까지 중구·동구와 옹진군 일부 지역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자원순환센터 건립 후보지를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고, 서구 자원순환센터는 해당 지역에서 도출한 건립계획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
부평구·계양구 자원순환센터는 경기도 부천시와의 광역화 협의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 자원순환센터도 해당 기초단체들과 세부 협의가 남았다.
인천시는 '다회용기 공유 시스템 구축', '제로 웨이스트 마켓 활성화' 등 생활 부문 자원순환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시 시민안전본부는 광주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공사장의 경각심 고취 방안 등을 이날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논의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시가 감리나 공사장 안전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시민안전본부에 주문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에도 '수계 전환 없는 통합급수체계 추진', '고도정수처리시설 확대', '미래형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수돗물 품질 관리 정책을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정수장의 대대적 시설 개선,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인증 획득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하다"며 "실시간 수질 정보 제공 등 미래형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과 급수공급체계 개편에 힘써달라"고 상수도사업본부에 당부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