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광장

[수요광장] 가치(價値)가 자본(資本)이다. 가치부자가 행복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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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장
가장 짧은 달, 2월을 뒤로하고 지루했던 겨울의 끝자락에 봄이라는 소생의 계절이 문을 열었다.

1919년 오늘! 특별한 날, 특별했던 날. 한 세기 이전 그날의 외침과 절규가 시공을 넘어선 지금 가슴속 애잔한 울림으로 전해온다.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 3·1운동은 열여섯 나이에 목숨을 던져 독립을 외치던 그녀로부터 시작된 만세운동이었다. 그녀는 무엇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졌을까? 목숨보다 더 귀한 그 무엇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이며 왜 사는가?



이 질문은 고전 철학에서도 다루어 왔던 삶의 근원적 이슈로, 해답을 찾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 질문의 답을 로버트 딜츠(Robert Dilts)로부터 발견하고자 한다. 딜츠는 신경언어 프로그래밍(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의 개발자로 신경논리적 단계(Nerological Levels)를 고안하였으며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전제로 의식의 구조와 패턴의 상호 관계성을 모델화하여 신경논리적 단계의 구조화 및 단계마다 서로 다른 구조와 기능을 지닌 것으로 제안하였다.  


푸틴의 독단적 지시로 우크라 침공
대선후보들 비방 정치적 가치 뭘까
AI도 할 수 없는 자신의 가치 발견


코칭적 접근으로서의 신경논리구조는 하위 단계인 언제(When), 어디서(Where)의 환경(Environment)적 내용의 단계로부터 무엇(What)에 해당하는 행동(Action)의 단계와 어떻게(How)에 해당하는 능력(Capability)의 단계를 포함하는 가시적 단계와 왜(Why)에 해당하는 가치와 신념(Value & Belief)의 단계를 거쳐 누구(Who)로 연결된 정체성(Identity)단계, Who else라는 이타적이고 영적인 단계를 포함하는 내적 상태의 단계로, 상위단계는 하위단계에 영향을 미치며 관장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즉, 나는 누구인가의 근원적 해답은 행동을 넘어 가치의 발견으로 가능하며 가치의 집합체인 정체성이 '누구'에 대한 해답이 되어 행동에 직접적 영향을 끼쳐 개인의 만족감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가치대로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 가치의 사전적 정의는 욕구를 충족하는 관심의 대상이나 인간행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 바람직한 것, 또는 인간의 지적, 감정적, 의지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대상이나 대상의 성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적 사고에서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가치와 행복과의 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는 가치에 따른 행동들로부터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강조한다. 행복감은 나답게 살 때, 내가 원하는 것(Want, Need)을 이룰 때 느끼는 정체성에 대한 자기존중이며 정체성으로 연결된 행동을 하는 나에 대한 신뢰와 자아존중감이다. 정체성을 이루는 가치는 신경체계와 언어 사이의 상호작용 및 재구성이며 두뇌의 효과적 사용으로 확장가능하다. 확장된 가치와 함께 제한된 신념을 넘어 공공적 가치의 자각이 행동의 긍정적인 변화로 발현될 때 행복감의 빈도를 늘려 행복부자가 되게 할 것이다.

가치는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고 행동을 지배하는 힘으로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삶의 동력이 된다. 나의 삶을 경영하는 원동력인 가치. 삶을 경영하는 자본으로의 가치, 행복을 더하는 가치의 풍요로운 확장으로 삶 속에서 부딪히는 여러 형태의 문제들을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으로 해결해 나갈 때 나다운 삶, 최적의 건강한 삶이 될 것이다.

신념 정리·정체성 확립하는 과정은
오직 인간 고유의 선택적 영역이다


지구 저편,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푸틴의 독단적 지시였단 이 전쟁은 푸틴의 어떤 가치로부터 선택된 참극이었을까. 선거를 앞두고 끝없이 이어지는 상대에 대한 정치 공방과 비방들, 그 행동 뒤에 숨겨진 가치와 그들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공약을 넘어 그들의 정치적 가치를 묻고 싶다.

더해진 효율성이 거대한 두려움이 되는 AI도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의 출현도 할 수 없는 것, 그것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여 확장하고 신념을 정리하며 정체성을 명료히 하는 과정으로 인간의 고유한 영역, 오직 나의 선택적 영역이다.

봄을 재촉하는 이슬비 내리는 아침, 숨어 핀 듯 버들강아지가 봄을 알린다. 자연은 그렇게 더딘 걸음으로도 제 할 일을 충분히 해내는데…. 오늘, 자연을 닮은 마음으로 삶을 이루는 가치를 헤아려 본다.

/정백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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