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청년바람지대에서 김매옥 수원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팀장(왼쪽부터)과 강호중 수원청년주거지원매니저, 왕건 수원청년지원센터장이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
'젊은 패기로 수원시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돕는다'.
강호중(32) 수원도시재단 청년지원센터 '수원청년 주거지원 매니저'는 지난달부터 수원시 팔달구 청년바람지대에서 집 구하기가 어려운 수원 청년들에 대한 상담을 맡고 있다.
2018년 부동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강 매니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 전세임대주택 물색 도우미로 현장 경험을 하고 고향인 수원시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돕고자 지원했다.
17일 청년바람지대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수원 권선구에서 태어나 장안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보단 재무 관련 일을 하려다가 사람들의 소망인 내 집 마련에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어머니께서 재건축·재개발 관련 부동산 투자에 밝으셨던 데다 어머니 친구분께서 권선구에서 중개사무소를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고 계셔서 직업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50일간 카톡 등 상담 건수 30건 달해
청약·대출 등 금융권 협업 안내 계획
'모르면 손실' 중요한 역할 최선 다짐
수원시 청년을 위한 주거 복지 사업안내 등을 위해 개설한 카카오톡 채널 청년바람지대. /카카오톡 대화창 갈무리 |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채 50일이 넘지 않았지만, 카카오톡 채널 '청년바람지대'를 통한 비대면 상담과 대면 상담 건수는 30건에 달한다.
강 매니저는 수원청년 주거지원 매니저는 부동산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자산을 불려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지난해 10~11월에 한시 운영 때 활동하다 올해 2월 수원시가 예산 사업으로 재개하면서 오는 11월까지 활동하게 됐다.
강 매니저는 "집 없는 청년들은 공인중개사랑 상담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며 "유선이나 온라인 상담을 넘어서 가칭 '같이 집 보러 가드림' 동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수, 배수, 창틀 등 전반적인 집 상태를 함께 봐주고, 후기 청년들에겐 청약 등 부동산 정보를 금융권과 협업해서 전달하고 주택도시기금, 주택금융공사 제공 대출도 안내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수원시 팔달구 청년바람지대에서 강호중 수원청년 주거지원 매니저가 청년 주거 문제 상담 업무에 활용하는 태블릿과 홍보물을 놓고 포즈를 취했다. 2022.3.17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
청년 주거 복지 상담에 상시 인력을 두고 전담하게 한 지자체는 수원시가 경기지역 최초다. 시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 서비스라고 인정되면 수원청년 주거지원 매니저 공무직 선발도 검토 중이다.
강 매니저는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할 때에도 공부하듯이 부동산도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아야 손실 없이 자산 마련의 토대를 닦을 수 있다"며 "모르면 손실을 보거나 집착이 커지기 때문에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자금이 모자란 청년들에게 전세로 계약할 수 있는 주거지를 연결해주고 안정적으로 자산운용을 하면서 집을 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준석·손성배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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