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KBS배 육상 200m 2연패 이민정

허벅지 부상 달고 질주 '올시즌도 거침없이 올킬'

이민정
지난 5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육상 일반부 200m에서 우승한 이민정(시흥시청) 선수. 2022.6.5 /전복수 감독 제공

"자신과의 경쟁을 이겨낸다면 한국 신기록도 머지않았다."

이민정(시흥시청)은 지난 5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여자 일반부 200m에서 24초37의 기록으로 김소은(가평군청), 오수경(강원도청)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민정은 올해 열린 4개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 자리를 내주지 않고 최고의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이민정을 지도하는 시흥시청 육상팀의 전복수 감독은 "국내에서 200m 종목만큼은 이민정 선수의 적수가 없다"며 "이대로면 자신과의 경쟁을 극복하고 올해는 한국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굳게 확신했다.

종별선수권 등 4개 대회 싹쓸이
'100m 포기' 주종목 노련함 승부


올해 이민정의 기세는 거침이 없다. 이번 전국육상경기대회를 포함해 올해 차례로 나선 전국종별육상선수권,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등 4개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이민정이 온전한 몸 상태로 거둔 것이 아니어서 더 값진 결과다. 이민정은 경기를 앞두고 허벅지 뒷근육에 문제가 생겨 대회를 포기할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이민정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는 게 전 감독의 설명이다.

전 감독은 "이민정 선수가 단번에 강한 근육을 써야 하는 100m 종목은 포기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생각에서 주종목인 200m에는 출전했다"며 "작은 부상을 안은 상황에서도 근육을 크게 쓰지 않는 특유의 노련함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흥시청 11년째 '프랜차이즈스타'
전복수 감독, 신기록 경신 기대감


전 감독은 시흥시청 육상팀에 햇수로 11년째 몸담고 있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민정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그가 팀에 합류한 이래 줄곧 팀을 이끌고 있는 전 감독은 이민정의 꾸준함에서 한국 기록 달성의 가능성을 찾는다.

실제 지난 4년 동안 국내 여자 육상 200m에서 최고 기록은 늘 이민정의 몫이었다. 기록도 24초 1대, 24초 2대를 벗어나지 않으며 꾸준했다. 지난 2009년 김하나가 세운 23초69의 한국기록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그렇다고 넘볼 수 없는 기록은 아니라는 평가다.

전 감독은 이민정이 한국기록을 깰 첫 무대로 오는 22일 열리는 전국육상선수권을 겨냥하고 있다.

전 감독은 "(이민정은) 4년 동안 200m 종목에서 국내 최고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함이 장점인 선수"라며 "동계훈련을 잘 이겨낸 효과가 결과로 나오고 있는데, 올해 남은 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꼭 깨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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