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오전 나구역 오염토 발견… 분양 차질 우려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의왕 오전 나구역 사업 부지에서 최근 불소 성분이 포함된 오염토가 발견돼 분양 일정에 일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2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시공사인 태영건설과 오전 나구역 재개발조합 측에 국가기관으로부터 인증받은 업체를 선정해 재개발정비사업 전역에 대한 오염도 측정 '정밀 토양 오염도 조사'를 지난 9일 지시했다.

앞서 시는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오전 나구역 일원에서 토질 오염이 발생했다는 제보를 접수받아 지난달 10일께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폐기물 검사의뢰를 한 결과, 오염도 기준을 초과한 불소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지에서 배출된 불소의 오염도 수치는 498PPM으로 오염도 기준인 400PPM을 넘겼다.

오염도 기준 초과 불소 배출 확인
과거 과수원·논농사로 축적 추정
市 "공사 영향 없도록 최대 노력"




시의 토양오염 정밀조사 명령으로 시공사 등은 약 2주 동안 재개발사업 부지를 20여 개 지점으로 나눠 불소 등 전반적인 토양 오염도 측정에 나선다. 정밀조사를 통해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긴 지역에 대해서는 토양정화명령이 내려지며 이를 통해 정화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정밀조사 실시 전 오염토를 조사한 토양채취업체 측에서는 오전동 일원에서 과거 과수원 또는 논농사 등을 했기 때문에 불소를 담은 비료 등 일부가 축적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토양오염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업계 일각에서는 시공사의 분양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양오염 정밀조사의 목적은 일부 지역에 한정한 오염인지, 또는 다른 곳에도 불소 등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는지를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라며 "토양 정화작업에 1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며,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면 1개월이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기간에는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공사와 조합 측에서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나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정밀검사를 실시해 분양 일정 등에 최대한 차질을 빚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왕 오전 나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오전동 일원 총면적 3만2천85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8층 규모 733가구 상당의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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