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시원한 공격력을 뽐내며 시즌 첫 연승과 함께 리그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안산은 지난 22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2022 22라운드에서 송진규의 2골과 두아르테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이랜드를 3-2로 이겼다.
안산은 시즌 첫 연승으로 승점17(3승8무9패)을 만들며 부산 아이파크(승점15·3승6무11패)를 끌어내리고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서울 이랜드와 만나 2020년 8월 이후 2무5패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는데, 이날 8경기 만의 승리로 '천적관계'도 시원하게 떨쳐냈다.
첫 연승과 더불어 지난 경기에 이어 3점을 뽑아내며 공격력이 폭발한 점도 다음 경기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조민국 감독은 "경기 때마다 공격적으로 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하는데, 경기에서 많은 골을 뽑아내 연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K리그 첫 골을 뽑은 송진규는 물론 부상에서 돌아온 용병들까지 이제 제자리를 찾고 있어, 앞으로 더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이랜드 꺾어 '천적관계 청산'
꼴찌 탈출… 3골 공격력 폭발도
서울 이랜드와 2-2로 맞서던 상황에서 두아르테가 결승골을 넣은 것은 골 하나의 의미 이상으로 안산이 단단한 조직력을 가진 팀이란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안산의 수비가 이랜드의 공격을 차단하자마자 지체 없이 오른쪽 측면에 있던 두아르테에게 공을 뿌려줬고, 이 공을 받은 까뇨뚜는 욕심을 내지 않고 다시 두아르테에게 전달했다.
두아르테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안전하게 결승골을 완성 시켰는데, 수비-미드필더-공격이 유기적으로 엮여 각자의 역할을 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안산은 25일 리그 5위 충남아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그 첫 3연승에 도전한다. 조민국 감독은 "장마가 예고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선수들의 사기가 바짝 올라온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 승리를 꼭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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