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신도시 버스 신설 급한데… 차고지 확보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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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신도시 주민들의 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남시 BRT버스환승 공영차고지./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신도시 버스 노선 신설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정작 버스 노선 신설을 위한 차고지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27일 하남시에 따르면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입주민 증가와 서울방면 통행이 늘어나면서 지역민들이 하남시에 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남시에는 현재 총 201대의 버스 운영 대수를 보유한 '상산곡동 공영차고지'와 145대를 보유한 'BRT버스환승 공영차고지'가 있다.

하지만 주차 면수 대비 버스 운영 대수가 포화상태이다 보니 현재로선 추가 증차 및 노선 신설이 쉽지 않은 상태다. '상산곡동 공영차고지'의 주차면수는 201대, 'BRT버스환승 공영차고지'는 136대다.



게다가 그린벨트(GB·개발제한구역)로 인한 확장 제약, 대규모 공공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된 미사·위례·감일공공주택지구의 차고지 부재 등도 버스 노선 신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입주민 늘면서… 市에 증차 요구
상산곡동 공영차고지 등 2곳 '포화'

미사·위례·감일공공주택지구에는 차고지 대신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 회차지만 존재한다. 회차지를 차고지로 전환하려면 최소 36~40㎡의 대당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또 사무실 및 영업소, 휴게실 및 대기실, 교육훈련시설 등을 갖춘 운송 부대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최소 면적을 이용해 버스 순환을 돕는 회차지로는 버스 노선 신설을 위한 차고지로 활용할 수 없다.

코로나19 장기화도 시민들의 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 요구에 화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남시 공영차고지에 등록된 운송사업자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노선버스 이용자는 이전보다 최소 30~5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외버스의 경우 대당 1일 이용객이 5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운송사업자의 적자누적 및 경영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사·위례·감일지구 회차지만 있어
운전기사들 택배 전환 인력 부족도

버스 증차 역시 쉽지 않다. 현재 하남시는 법정 근로시간(1일 8시간)에 맞춰 하루 1회만 회차 교대를 하고 있다. 증차를 하려면 운전기사를 추가 고용해 회차 교대 횟수를 늘려야 하지만 택배와 배달로 전환한 운전기사들이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노선버스 다양화 및 공급력을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GB 등 각종 제약이 많아 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책에 바로 적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토로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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