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 김기욱, 머리 아닌 마음으로 써내려간 '삶의 성찰'

■ 함박눈 내리는 날엔 숲을 걸어라┃김기욱 지음. (주)이화문화출판사 펴냄. 142쪽. 1만원

김기욱시집표지
'내 영혼/하늘/가라앉은 만큼이다/내 심장/눈 송아리 만큼이다/…(중략)…숲/하얀 동화마을로 바꿔놓으면/솔새 굴뚝새 박새 산 식구들/어찌할 바 모르고 마냥 행복해 한다/함박눈 내리는 날엔 숲을 걸어라'(김기욱의 詩 '함박눈 내리는 날엔 숲을 걸어라' 일부)

'함박눈 내리는 날엔 숲을 걸어라'는 2013년 첫 시집을 낸 무봉(無縫) 김기욱(75) 시인의 6번째 시집이다.



서시 '태초의 본바탕 정한 이치가 있다'를 포함 70편의 작품을 담았다.

무봉의 시는 화려하지 않다. 대신 솔직하다. 그는 '머리'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끼고 난 후에 깨달은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쓰기 때문이다.

작품에는 시인이 경험하는 산과 바다, 생활, 인생, 가족 등에 대한 성찰이 솔직한 표현으로 녹아있다. 공감하기 어렵지 않다.


2013년 이후 6번째 시집, 70편 작품 담아
코로나 사태 등 복잡한 감정 솔직히 표현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를 그린 작품도 여럿이다. 걱정과 불안, 체념, 분노 등 시인의 복잡 다양한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시인은 "우주의 품으로 돌아가는 날, 그 날을 호기심으로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어떤 그릇에 담긴 모양새가 될지 생각하면 가슴이 쿵캉쿵캉 요동치고 떨린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무봉 김기욱 시인은 40년 동안 교사로 활동하고 2011년 인천송현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교단을 떠났다.

2012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했고 2018년 창조문학사가 주최하는 '제22회 창조문학대상'에서 시부문 대상을 받았다.

'가마우지의 한나절', '침묵 속에 불타는 숲' 등 6권의 시집과 '산에 홀려 산에 오르니' 등 2권의 에세이집을 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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