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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9대 전반기' 이끄는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여야가 함께 공부하고… 인천시 정책 결정단계부터 역할 시작"
입력 2022-07-05 20:59 수정 2022-07-05 22:29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06 3면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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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식_의장_경인일보_인터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상식이 통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하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2.7.5 /인천시의회 제공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게 된 허식 의장은 5일 "상식이 통하고 더 좋은 정책 대안을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식 의장은 이날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허식 의장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협의와 소통을 기반으로 합리적 정책이 제시될 수 있도록 시의회를 이끌겠다"며 "'사후 약방문'식의 견제와 감시가 아닌 인천시의 정책 결정의 단계에서부터 시의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역점 추진사항은
시장·군수·구청장 등 공약 이행 지원
검증후 실현 가능땐 예산으로 뒷받침
시정질문 활성화, 토론 통해 대안 마련

# 초선 많다는 지적 생각은
40명중 35명… 우려 있을 수 있지만
이중 21명 구의회서 의정활동 경험
전문적 지식 융합하면 시너지 기대

# 시민과 소통 강화 방안은
현안사항 간담회·토론회 자주 개최
시민들 참석 중요 의견수렴 통로로
언론 소통도 강화 보도 직간접 지원

다음은 허식 의장과의 일문일답.

- 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영광과 기쁨보다는 300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 소속 정당을 초월해 오직 시민들을 위해 '공부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 '제대로 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맑고, 향기롭고, 지혜롭게 일하는 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인천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신·구도심 균형발전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시의회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더 나은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우선 시의원들이 구성할 수 있는 연구단체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현재 연구단체 1개당 연 500만원 정도의 지원이 되는데, 이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물론 연구단체가 제대로 구성돼야 한다.

시의원뿐만 아니라 대학교수, 언론인, 사회단체 관계자 등 외부 전문가의 참여도 활발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다양한 시각에서 검토를 할 수 있다. 의원 연구단체가 제대로 구성될 수 있도록 하고, 제대로 활동하도록 해서 제대로 된 정책 대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7월 임시회가 끝나는 대로 현장 시찰활동도 활발히 추진할 생각이다. 북항 재개발이 추진되는 부산, 해양산업 클러스터가 있는 여수·광양 등을 찾아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하고, 인천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생각이다.

시의원들이 우수한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현재 의원 2명당 1명 정도인 정책지원관도 의원 1명당 2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부하고 연구해 시민들의 삶 속에서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 정책들을 발굴토록 노력하겠다."

- 이번 시의회 역점 추진사항은 무엇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40명의 시의원, 군수·구청장과 군·구의원 등의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우선 선출직 분들의 공약을 집대성해서 검증해보고 실현이 가능한 공약에 대해선 예산으로 뒷받침해 연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출직 분들의 공약은 대부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들이다. 공약 이행은 곧 시민 행복으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중요하다. 또 반론 제기가 어려운 5분 발언 대신 시정질문을 활성화하려 한다. 인천시와 서로 토론하고, 설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서 이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초선 의원 비율이 높다는 우려가 있다.


"9대 시의회의 경우 초선 의원이 전체 40명의 의원 중 35명이다. 이렇게만 보면 초선 의원들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우려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들 초선 의원 중 21명은 구의회에서 의정활동을 경험하신 분들이다.

물론 구의회와 시의회가 다른 측면이 있겠지만,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쌓인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융합하면 시민을 위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의정활동 선배로서 초선 의원에게 조언을 한다면.

"시의회에선 구의회보다 높은 직급의 공무원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오히려 휘말려 망신을 당할 수 있다.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동시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인천시가 제시하는 정책보다 더 좋은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

또 시민들을 위한 자신만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조례발의나 심의 등 시의원이 당연히 해야 할 일반적인 활동으론 주목받기 어렵다. 2년 혹은 4년 뒤 자신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본인 스스로 자랑스럽게, 확실하게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실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의회 내 협치 방안도 궁금하다.


"저는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님들도 한 분 한 분 모두가 인천시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염원에 의해 선택을 받으신 유능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협의와 소통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인 토론으로 모아내 정책을 만든다면 결론적으로 시민에게 보탬이 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방법론상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의적으로는 인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 정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시의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시민을 위한 더욱 좋은 정책이 제시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허식_의장_경인일보_인터뷰

- 인천시 견제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이라고 본다.


"시의회는 인천시의 예산·정책 결정 등 중요 사안을 심의·의결하는 주민의 대표기관이다. 유정복 시장도 이런 시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예산편성 이전 시의회와의 사전협의' 등을 약속했다고 본다.

인천시에 대한 견제는 과거처럼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 과정 등에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사후 약방문'식의 견제와 감시가 아닌 정책 결정의 단계에서부터 시의회의 역할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합리적이고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이 제시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방향으로 시정에 대한 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은.


"앞서 얘기했던 의원 연구단체 활동이 활발해지면, 그 과정에서 현안에 대한 자체 간담회나 정책 토론회 등이 자주 마련될 것이다. 그런 자리엔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게 될 텐데, 이는 의견수렴의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언론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보도에 대해 시의회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의원들의 활동도 시민이 잘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면서 의원과 시민 간 접촉면이 넓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 시민에게 한마디.


"국회의 경우 권력을 잡기 위한 정쟁이 심하다. 하지만 시의회는 그렇지 않다. 인천 발전을 위한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는 없다.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고, 시에서 제시하는 정책보다 더 나은 방안을 제시하는 그런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수의 횡포 없는, 상식이 통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