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부천 재도약 적임자' 조용익 부천시장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활력 도시로 재설계"
입력 2022-07-06 19:02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07 6면

2022070601000168700007181
조용익 부천시장이 "시민을 섬기고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2022070601000168700007184
조용익 부천시장은 80만 부천시민의 위대한 선택으로 앞으로 4년간의 시정을 책임질 영광스러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조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1호 결재로 '시민 소통 열린 시장실 운영계획'에 서명했다. 이는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시정 목표로 정한 그가 시민과 함께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 시장은 "시민을 섬기고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부천의 100년 미래를 설계하고 대전환시켜 부천을 수도권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부터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그는 가장 먼저 보안을 이유로 상시 출입이 통제됐던 시장실을 개방하고, 시장실에 서지 않던 엘리베이터를 정상화했다. 취임 첫날부터 바로 공약 이행에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명으로 운영돼 온 공직자들의 내부 소통 게시판인 '열린소리마당'도 취임과 동시에 익명으로 전환해 직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시장을 만나는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시장 민원 상담의 날'도 지정해 직접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취임식 역시 이례적으로 저녁 7시, '퇴근길 취임식'을 개최해 수천 명의 시민과 축제처럼 즐기는 취임식을 열기도 했다.

대장신도시·상동 영상문화단지·종합운동장역 삼각 산업 벨트 조성
글로벌·유니콘기업·각 분야 선도 기업 등 유치… '산업 비전' 제시
전통시장·지역상권 특색 반영한 '권역별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산업·환경·교통·일자리·문화가 조화롭게 성장하는 자족도시 도약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조 시장은 "부천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부천이 안고 있는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도 현장에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며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답을 찾음으로써 '함께 가는 것이 멀리 가는 것'이라는 지방자치의 근본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2070601000168700007182

민선 8기 부천시정의 제1의 과제로 민생회복을 내세웠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물가 폭등과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가계부채 등으로 서민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지역경제의 근간인 중소상인과 자영업자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가장 먼저, 시장 직속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소상공·자영업, 기업, 고용, 물가 등 4개 대책반을 꾸려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통해 경제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선제 대응으로 민생경제 안정화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경제위기는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드리우고 가난할수록 더욱 혹독하게 몰아친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지원을 강화하고 마을 단위의 촘촘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누구도 소외됨이 없도록 특별히 챙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부천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소상공인 저금리 희망대출을 즉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권역별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에게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는 성장모델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다.

부천은 1988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수원시와 함께 행정구를 둔 경기도 대표도시였으나 33년이 지난 지금 수원, 고양, 용인 등이 특례시가 되는 동안 부천은 기업유출과 인구감소로 도시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왔다.

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단기 이익을 얻기 위한 주거시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도시균형을 무너뜨리고 베드타운화를 심화시켰다.

조 시장은 "부천은 지금 대전환의 시기"라며 "이 중요한 시기를 유실시키지 않고 부천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해왔던 대로, 관성대로 일하면 위기극복도, 부천 재도약도 불가능하다"면서 "도시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는 한편 창의성을 발휘해 도시를 새롭게 설계하고, 도시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법으로 "무엇보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고의 복지이자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첨단기업을 유치해 부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활력있는 도시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을 통해 친환경 첨단기업과 연구개발 단지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천의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인 대장신도시, 상동 영상문화단지, 4중 역세권이 될 종합운동장역 등 3대 거점을 트라이앵글 산업 벨트로 조성해 글로벌기업, 유니콘기업, 각 분야의 선도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산업 비전을 제시했다.

문재인 당대표 중앙당 윤리심판원 임명(재송)
조용익 부천시장이 가장 행복했던 때로 꼽았던 중앙당 윤리심판원 위원 시절.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조용익 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 제공

조 시장은 "사통팔달 지하철 시대를 차질 없이 완성해 서울역, 강남, 홍대, 김포공항, 일산까지 어디든 빠르게 오갈 수 있는 서부수도권 교통 요충지로 만들어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면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클래식 등 부천이 선점한 문화콘텐츠를 더욱 꽃피워 문화가 일상이 되는 문화특별시 부천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천에서는 7일부터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제인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개막한다. 1997년 첫발을 내디딘 BIFAN은 국내 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저예산 및 독립영화의 국제적 메카를 지향하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수도권 축제의 이미지를 완성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변화와 창조의 문화도시 부천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손꼽힌다.

또 1천445석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부천아트센터 완공도 앞두고 있다. 민선 8기 조용익호는 지금 산업과 환경, 교통과 일자리, 문화가 조화롭게 성장하는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도시가 달라진다"며 "출범할 때보다 4년 뒤에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는 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약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 위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부천시의회 고문변호사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경인일보 포토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이상훈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