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

[오늘의 창] 수도권은 '지역'일까

입력 2022-11-01 19:22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1-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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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지역자치부(김포) 차장
"아니 우리가 왜?"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경기도와 인천시를 '지역'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수도권이라는 별도의 틀로 분류하는 게 자연스럽다. 서울서 살다가 경기도에 처음 이주한 주민들은 KBS 9시 뉴스를 보던 중 별안간 로컬뉴스로 전환될 때 적잖이 당황한다. 서울과 일일생활권으로 묶여 직장과 문화를 상당 부분 공유하는 수도권에서는 지역 언론의 설 자리가 비좁다. 경기·인천 어지간한 도시는 중앙 언론에서도 직접 취재가 가능하기에 이곳 주민들은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에 의문부호를 던진다.

그러나 수도권에도 중요한 지역 이슈는 많고 지역 언론만이 해낼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경인일보는 경기도 31개 시·군과 인천시 10개 군·구를 출입하며 1천360만 경기도민과 300만 인천시민이 궁금해하는 점을 깊이 있고 발 빠르게 보도하고 있다. 김포만 보더라도 경인일보는 세간에 드러나지 않았던 한강하구 민간인통제구역 오염실태를 십수 회에 걸쳐 보도하고, 한강하구 람사르습지 등재 갈등 상황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경인아라뱃길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분석도 경인일보에서만 볼 수 있었고, 한강변 경계철책 철거와 민통선 불법매립 문제에도 신속하고 깊이 있게 접근했다.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와 경기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이슈를 심층 보도하는 과정에서는 멀리 정부세종청사 취재를 주저하지 않았고, 항공기소음 문제를 짚어내면서는 김포 도심 저공비행 포인트를 발품으로 찾아다녔다. 상대방의 '법적 대응' 위협을 받아가면서도 지역 내 사학 비위 보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포는 극히 일부다. 최근 SPC 사태와 인천 형제 화재사건 이슈도 경인일보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거슬러 올라가면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유일하게 밀착 취재한 것도 경인일보였다. 수도권이 통상적인 지역의 개념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지역 언론마저 없었더라면 주민들의 권익을 위한 목소리를 좀처럼 내지 못하고 서울의 테두리에 머물고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김우성 지역자치부(김포) 차장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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