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양구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시와 민주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들이 가진 당정협의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지역 현안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중앙 정치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조정,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으로 여야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과 민주당 의원 간 당정협의회는 인천시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한 '원팀'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시-민주당 인천시당 당정협의회'에서 "계양테크노밸리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철도 계획이 없는 지역"이라며 "철도가 들어설 수 있도록 인천시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는 계양구 절반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린벨트는 우선 해제해야 하며, 사적 용도의 개발사업이 아닌 문화예술 등 공공기관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윤관석(남동구을) 의원은 카타르 월드컵을 협치 리더십에 빗대며 "한 팀을 움직이는 원팀 추진력이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예산을 따내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치의 리더십 위에 사업 추진력 확보라는 골 결정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
계양TV 철도망·GB 해제 등 챙겨
국비 추가확보 '원팀' 공감대 눈길
일부 의원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지역 현안에 대해 지적하자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신동근(서구을) 의원은 최근 서울시와 경기 김포시가 인천시를 배제한 채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 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인천은 지난 30년간 수도권매립지에 서울시 쓰레기를 다 받아주면서도 서울시로부터 건설폐기물처리장까지 가져가라는 5호선 연장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서울 5호선 연장은 인천시 동의 없이 진행될 수 없다"며 "인천시가 납득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인천시 동의 없는 노선 연장 방안에 대해선)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지역구 민주당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인천시에서는 유정복 시장, 박덕수 행정부시장, 이행숙 문화복지정무부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 관련기사 3면(인천시, 민생현안 국비확보 '올인'… 민주당 의원 만나 요청)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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