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2건… 빛바랜 '공공 일자리 플랫폼'

'경기프리웨이' 실효성 논란
입력 2022-12-06 21:06 수정 2022-12-06 22:00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07 1면

4545.jpg
/경기프리웨이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가 프리랜서 일감 걱정을 덜겠다며 개설한 '경기프리웨이'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달이 넘도록 2건의 채용 정보밖에 제공하지 않는 등 부실한 운영에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비스 개발에만 2억원 가까이 투입됐고 프리랜서들의 이용 수요도 높은 만큼, 운영 방식 개선과 홍보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프리웨이는 도청, 시·군 지자체, 도 산하기관 등의 공공분야 일감과 일자리 정보를 도가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도가 서비스 개발에 1억8천만원을 투입했으며 편리하고 공정한 일감 계약 체결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9월 15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됐다.



프리랜서는 일감 정보를 등록한 기관과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곧바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경기도 2억 투입, 프리랜서에 일감
전국 최초의 광역단체 지원 무색


광역단체가 직접 프리랜서 일감을 지원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최초인 만큼, 공공이 프리랜서의 고용 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경기프리웨이가 제공한 일감 정보는 단 '2건'밖에 되지 않아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수원시청이 지난 9월 19일과 10월 18일 각각 등록한 하도급거래 공정화 가이드북과 공정거래지원센터 홍보물 제작 일감뿐이다.

일감 정보를 등록하는 공공기관들조차 플랫폼을 모르거나 외면해 접수되는 일감이 없기 때문이다. 기관들이 일감을 도청에 직접 요청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운영되지만, 기관들은 여전히 민간 플랫폼에만 의지한 셈이다. 실제 같은 기간 동안 민간 채용정보 업체에는 도내 공공기관들의 일감 정보가 수십 건 등록됐다.

시군·기관 민간 플랫폼 이용 여전
홍보 부족… 道 "개편 방향 검토"


반면 플랫폼을 이용해 일감을 얻으려는 프리랜서들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어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프리웨이 내에 프리랜서 업체와 개인들이 직접 자신의 정보를 등록해 홍보할 수 있는 '프리랜서 등록'에는 아나운서,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일본어 번역 등 18개 이상의 프리랜서 정보들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시군 등 일감 정보를 올리는 기관들에 대한 플랫폼 홍보가 부족해 저조한 실적들에 대해선 인지한 상태"라며 "프리랜서 등록 수요가 높은 만큼 등록된 프리랜서들에게 공공기관이 직접 일감을 요청하는 등의 개편 방향을 추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고건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