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향기를 찾아서

[시의 향기를 찾아서] 하나 모자라게

입력 2022-12-05 20:43
지면 아이콘 지면 2022-12-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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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 위에서

걷기를 하다

1분 또는 2분 모자라게 //



사우나에서

위의 모래가

아래로 내려가기 전에 //

좀 더 많이

좀 더 오래

그러한 세월을 지나 //

오늘은

하나 또는 두 개쯤 덜어낸다

-문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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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장 시인
과유불급(過猶不及)은 만족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는 격언으로 삶의 좌우명이 되어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재산이 많다면 그것을 잃을까 걱정하게 되고 지위가 높은 사람은 직위를 잃을까 걱정하여 마음의 병을 얻게 되기도 한다. 결국 사람은 조금은 모자라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고 욕심을 버려야 만인의 칭송을 받게 된다. 사람의 삶에는 한쪽이 지나치면 부작용이 커져 오히려 적게 갖는 것이 유익하다. 예를 들자면 그러한 일은 아주 많다. 개인적인 욕심을 넘어 단체와 정치적인 집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문제는 모두가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문두근 시인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건강을 위한 움직임까지 지나치지 않으려고 다짐한다. 백세시대라고 하지만 모두가 건강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려는 과욕에 무리한 운동을 하는 등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그것은 병적인 요인으로 발전하여 되레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부자로 사는 것과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욕심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나쳐서 건강을 해친다면 하지 않은 것만 못할 것이다. 시인은 모든 것이 조금은 모자라게 자신을 조절할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경종을 크게 울린다.

/이오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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