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 도로에 쇠못 700개 투척… 화물연대 조합원 공범 불구속 입건

입력 2023-01-04 11:05 수정 2023-01-04 19:1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1-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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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 신항 일대 도로에서 9㎝짜리 못 70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도로에 떨어진 못의 모습. 2022.11.30 /인천 연수경찰서 제공

화물연대 총파업이 진행되던 중 인천 신항 주변 도로에 쇠못 700개를 뿌린 화물연대 조합원(12월30일자 4면 보도="화물연대 파업 불참 동료에 불만" 쇠못 뿌린 조합원 구속영장 신청)과 범행을 공모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30일 오전 2시5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 신항 일대 도로에 쇠못을 뿌리기로 50대 B씨와 공모해 차량 6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철물점에서 쇠못 700개짜리 한 상자를 구매한 뒤 인천 신항까지 동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 혼자 25t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인천 신항에서 남동국가산업단지로 향하는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 약 2㎞ 구간에 길이 9㎝짜리 쇠못을 산발적으로 흩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모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으로, 비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오전 인천 신항 일대에서는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한 선전전이 진행됐으며, 윤희근 경찰청장이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상황을 점검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30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B씨를 구속한 뒤 추가 수사를 벌여 A씨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 인천본부 차원에서 범행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했다고 보고 공동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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