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인천글쓰기대회

[제22회 푸른인천글쓰기 수상작 심사평] 김정경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입력 2024-05-20 19:03 수정 2024-05-20 20:49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21 10면

 

삶을 행복하고 의미있게 가꿔줘… 글쓰기 필요성 재확인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정경 교수
지난달 27일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에서 제22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약 5천 명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물 부족, 재생에너지, 해양 오염, 미세플라스틱 등 다양한 환경문제들을 시와 산문에 담아냈습니다.

올해에는 산문작품, 그중에서도 참신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낯선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을 그려낸 작품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아마도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지구촌 곳곳의 기상 이변 소식에,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을 바란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권지우(인천산곡남초 6학년), 손수하(인천해든초 6학년), 이지아(인천관교초 6학년), 안서연(인천미송초 5학년), 이루리(인천먼우금초 4학년), 황윤서(인천용마초 4학년) 학생의 작품에 이와 관련한 문학적 상상력이 잘 드러났습니다. 여러분이 글을 쓰며 바랐던 꿈과 희망이 실천으로 이어져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권예나(인천미송초 5학년), 김서준(인천부곡초 5학년), 신율호(인천중산초 5학년), 태윤지(인천초은초 5학년), 김민서(인천연송초 4학년), 김채아(인천신정초 4학년), 이은서(인천용현남초 4학년), 신새라(경인교대부설초 3학년), 조이안(영흥초 2학년) 학생의 글은 구체적인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과정을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무척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들은 진정한 깨달음과 감동은 평범한 일상과 익숙한 관계에서 비롯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시 작품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홍주아(인천가현초 6학년), 손라희(인천작동초 5학년), 신동준(경인교대부설초 2학년) 학생의 시에 심사위원들은 모두 감탄했습니다. 손라희, 신동준 학생의 작품에서는 우리말의 감각적인 표현이, 홍주아 학생의 작품에서는 참신한 발상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이번 대회 응모작 가운데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은 윤아빈(인천송명초 6학년) 학생의 산문 '좋은 굴뚝'과 박정음(인천청일초 5학년) 학생의 산문 '소중한 자연, 갯벌'이었습니다. 윤아빈 학생의 글은 주변을 관찰하며 생긴 사소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을 차분히 적어 내려간 것으로, 글을 쓰는 것이 곧 생각을 깊고 넓게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잘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정음 학생의 글은 글쓰기를 통해 나와 다른 존재의 입장에서 보고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 두 학생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의미 있게 가꾸는 데에 글쓰기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참가한 모든 분들이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푸른 자연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으리라 믿습니다.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 참여해주신 많은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대단히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 학부모님들과 글쓰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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