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4㎜ 폭우에 넘친 탄천… 올해 132㎜에도 끄떡없었다

입력 2024-07-31 09:13 수정 2024-08-03 18:46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7-31 11면
성남시 '준설·제방보축' 결과물
버들치 발견 등 하천수질 정화도


ㅇㄴㄹ11
2023년 하루 124㎜ 폭우에 전체가 범람했던 탄천 모습(왼쪽)과 올해 132㎜ 폭우에도 끄떡없는 탄천 모습. /성남시 제공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은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 명소다.

성남시 1일 강우량이 124㎜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14일. 탄천은 전 구간이 범람해 산책로·자전거도로 등이 모두 물에 잠겼다. 1주일여 동안 연인원 600여 명의 민·관·군이 합동으로 탄천 정화활동에 나섰고 부유물, 쓰레기, 건설 폐자재 등을 치우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지난 18일. 성남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하루 132㎜의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탄천은 범람하지 않았다. 상습 침수구간인 구미·정자동의 산책로만 일부 물에 잠겼을 뿐 2023년의 전 구간 범람은 재현되지 않았다. 전날부터 비상대기하며 긴장했던 관계 공무원들은 불안했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를 두고 시가 하천 치수 안전성을 강화해 시민안전과 편의를 도모한다는 목적 아래 단행한 '준설'과 '제방보축'이 효과를 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는 탄천 범람을 막기 위해 총사업비 31억여 원을 투입해 '서울시계~여수대교' 5.2㎞ 구간과 '여수대교~용인시계' 10.5㎞ 구간에 대한 준설을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시행했다. 준설은 적토로 좁아졌던 탄천의 하천 폭을 평균 1m가량씩 넓혀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식물이나 동물 등이 서식하기 위해 필요한 생태공간인 '비오톱'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같은 준설은 하천의 수질 정화 효과로 이어졌다. 평균 2급수이던 탄천 수질은 1급수로 더 깨끗해졌고 백궁교, 방아교 등 곳곳에서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방보축은 서울군공항 인근 태평동 탄천변 소재 태평물놀이장 일원 1.05㎞ 구간에 대해 9억5천여 만원(도비 5억800여 만원 포함)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했다.

당초 제방보축 구간은 '공항군사기지법의 비행안전1구역'으로 시행이 불가능했다. 신상진 시장은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친서를 보내 '당위성'을 역설했고, 감사원의 사전컨설팅까지 받은 결과 관할부대장 협의조건으로 허용되면서 성사됐다.

시 관계자는 "탄천 준설은 신 시장이 민선8기 취임과 동시에 가장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공약사업으로 재해로부터 안전한 탄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 전체 구간에 대한 준설을 완료했고 매년 상습 퇴적구간에 대한 준설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김순기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